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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천(Gachen-佳川)
미음의 시(詩)

항아리 속 된장처럼 / 이재무 (영상시 첨부)

by choijooly 2025. 2. 24.

 

 

항아리 속 된장처럼 / 이재무

세월 뜸 들여 깊은 맛 우려내려면

우선은 항아리 속으로 들어가자는거야

햇장이니 갑갑증이 일겠지

펄펄 끓는 성질에 독이라도 깨고 싶겠지

그럴수록 된장으로 들어앉아서

진득허니

기다리자는거야

원치않는 불순물도 뛰어 들겠지

고것까지는 내 살로 품어보자는거야

썩고 썩다가 간과 허파가 녹고 내장까지

다 녹아나고 그럴즈음에

햇볕 좋은날 말짱하게 말린 몸으로

식탁에 오르자는 것이야

https://youtu.be/nTncnhSWmTw?si=v2Zgm9doSFSuAD3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