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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천(Gachen-佳川)
미음의 시(詩)

초 혼(招魂) / 김소월 (영상시 첨부)

by choijooly 2026. 6. 5.

 

초 혼(招魂)  /  김소월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 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심중에 남아있는 말 한마디는

끝끝내 마저 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붉은 해는 서산 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이의 무리도 슬피 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 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브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껴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넗구나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https://youtu.be/QMpvv99uzCc?si=lBp4xtsziuVDieG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