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음의 시(詩)

인생의 여정 (영상글 첨부)

choijooly 2025. 1. 30. 11:45

 

 

인생의 여정

 

돌아가고 싶습니다만은

그간 놓치고 산 것이

너무 많아서

내가 어디로부터 왔는지

알지를 못합니다.

 

순간순간

나름 현명하다고

여긴 시절이

다 덧없는 잿가루마냥

형체없이 바람에

날려갑니다.

 

이 길의 끝간데에

무엇이 있기에

그토록 바라며

하염없이 걸어야 했는지

그 이유를

알 수가 없습니다.

 

길섶 언저리로

가만히 벗어나려 해도

내겐 나래질 용기가

나질 않습니다.

 

해질녘 어귀에

어릴적 친구녀석

꼬리짓는 강아지처럼

웃고 있기에

반갑게 다가가니

서로가 닮은 모습의

거울입니다.

 

그도 나도 말없이

측은한 눈길을

건넬 뿐입니다.

 

--<좋은 글> 중에서--

https://youtu.be/nRYb-iBu1Vo?si=1akHW6p8KcatvcX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