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음의 시(詩)

꽃이 나를 보고 있다 / 詩 김용택 (영상시 첨부)

choijooly 2025. 4. 19. 11:07

 

 꽃이 나를 보고 있다 / 詩  김용택   

 

꽃에 물을 주며 생각한다

지금 꽃에 물을 주는 일을

성실하게 이행하자

 

다음에 할 일을 지금 생각하다보면

꽃에 물 주는 일을 서두르게 되고

꽃에 물 주는 일이 허술하게 된다

 

그러니까, 지금 꽃에 물을 주며

딴생각하는 내가

나를 타이르는 것이다

 

꽃이 나를 보고 있으니까 

 

--김용택 시집 [모두가 첫날처럼](문학동네) 중에서 --

https://youtu.be/LNmhmkWwgAk?si=U8a1FSme1vDfmT1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