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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천(Gachen-佳川)
미음의 시(詩)

밤에 피는 꽃./꽃비 김연숙 (영상시 첨부)

by choijooly 2024. 7. 4.

 

 


♥ 밤에 피는 꽃./꽃비 김연숙 ♥

 

낮에 피지도 못하고

밤에만 핍니다

 

하늘엔 어둠 짙어

그 아무것도 보이지 않지만,

내 마음 안에 소리 없이 꽃이 핍니다

 

얼마나 오래 동안

애태워 그리워했던 가

 

얼 만큼 더 아파야

나에게도 웃는 날이 올까

 

얼마나 참아야

나에게도 행복이 주워 질 거나

 

사계절 꽃도 피고 지는 걸

우리 인생도 잠시 왔다 가는 걸

왜 그렇게 미친 듯이 힘들게 살았을까

 

내 모든 걸다줘도

아깝지 않아

청춘을 헌신하고 배려하고

 

안간힘 다 해건만

날 홀로 두고 떠나버린 사람들

 

보고플 때 못 보아

애간장 다 태워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몸이기에

 

한번 도 마음의

꽃을 피우지 못해

해가 뜨는지 기우는지도 모르고

 

철없이 지나버린그때 그 시절

황혼 들녘에 피우지 못 한 꽃들을

이제야 피웁니다.

 

바람 부는나뭇가지 송이 송이마다

진달래 빛 가슴으로 발갛게,발갛게,

낮에 피지 못하고 밤에만 핍니다.

밤에 피는 꽃 (youtub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