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비타민 글1020 파란 낮달 / 김락향 (영상글 첨부) ♥ 파란 낮달 / 김락향 ♥ 베란다에 앉아 양말을 꿰매다가 고개를 드니 양지에 앉아있던 노모 치마에 인 보푸라기를 뜯어내고 있다 여벌 없는 생의 응어리를 떼어내듯 쓰다듬다가 떼어내고 비비다가 뜯어내고 삐끗거리다 터져버린 나의 일흔 같은 양말 구멍에 날줄과 씨줄로 실을 걸어 짜깁기하듯 얽어매다가 머리를 돌려 노모를 찾으니 한 손에는 초록 승차권 같은 냉이를 움켜쥐고 봄을 엉거주춤 바라고보 있다 순간 나는 콧등이 저릿하다 구순 나이에 싹싹 발라 먹힌 내장에 박혀있는 차가운 촛불을 훅 훅 끄는 봄바람에 휩쓸리는 백발의 쾌활함에 숨을 깊이 들여 마시지만 맴도는 쇳소리와 부서질 것 같은 발자국뿐이다 엄마를 부르자 파리한 몸 지름을 가지껏 늘리며 굳은 어깨와 목뼈가 느릿느릿 돌아본다 여벌 없는 생의 낮달이 파랗.. 2025. 6. 6. 스스로를 아프게 하지마라.(영상글 첨부) ♥ 스스로를 아프게 하지마라. ♥ 세상이 던진 돌은 어차피 피할 수 없으니스스로에게 돌멩이를 들이밀지 마라 너는 네 편이어야 한다어두운 날들 속에서도네가 네손을 놓아버리면누가 너를 붙잡아 주겠니? 너의 마음은 작은 새와 같아서조금만 다독여 주어도 날아 오른다 그러니 스스로를 아프게 하지 마라너는 이미 충분히 애썼고지금도 잘 버티고 있으니까 살아가는 동안 비가내릴 때도 있지만 그 비가 언젠가 햇살로변한다는 걸 기억하자 스스로를 다독이며오늘도 조금씩 걸어가자 -- 중에서--https://youtu.be/VvhbiPAgsB0?si=GeHe22yT9gDdvfjF 2025. 6. 5. 삶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영상글 첨부) ♥ 삶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삶은술깬 다음 날의속쓰림 같은 것이다삶은 어제의숙취를 잊어 버리고또 마시는 망각의 삶이다삶은 일상의 반복이다어제의삶을 잊어 버리고똑 같은 실수를 하는 것이다아름다운 삶은어제의 실수를반복하지 않을려고노력하는 것이아름다운 삶일 것이다일상의 반복에서작은 즐거움을 찾아 가는게아름다운 삶일 것이다좁은 골목에서내가 먼저 비켜주는배려하는 마음이아름다운 삶일 것이다삶에서 중요한건내가 가지고 있는 소유물이 아닌내 자신이 누구인가" 가중요하다 지만난 어떻게 살아가고 있나머리를 쓰는 삶보다마음을 쓰며 사는 삶이더 아름답다고 하지 않던가작은 일에도 행복해 하고배려하면서 살아가는아름다운 삶이고 싶다....-- 중에서--https://youtu.be/wNucUs4KATs?si=YUS3R5-rG6pd.. 2025. 6. 2. 힘들 때 보면 행복(幸福)해지는 글/ 혜민 스님(영상글 첨부) ♥ 힘들 때 보면 행복(幸福)해지는 글/ 혜민 스님 ♥ 사랑하면 사랑한다 보고 싶으면 보고 싶다고 있는 그대로만 이야기하고 살자. 너무 어렵게 셈하여 살지 말자. 하나를 주었을 때 몇 개가 돌아올까 두 개를 주었을 때 몇 개가 돌아올까 두 개를 주었을 때 몇 개가 손해 볼까 계산 없이 주고 싶은 만큼 주고 살자. 너무 어렵게 등 돌리고 살지 말자. 등 돌린 만큼 외로운 게 사람이니 등 돌릴 힘까지 내어 사람에게 걸어가자. 좋은 것은 좋다고 하고 내게 충분한 것은 나눠줄 줄도 알고 애써 등 돌리려고도 하지 말고 그렇게 함께 웃으며 편하게 살자. 안 그래도 어렵고 힘든 세상인데 계산하고 따지면 머리 아프지 않게 그저 마음 가는 데로 마음을 거슬리려면 갈등이 있어. 머리 아프고 가슴 아픈 때로는 .. 2025. 5. 31. 나이별 남자들의 슬픔/박태훈(영상글 첨부) ♥ 나이별 남자들의 슬픔/박태훈 ♥ 물정 모르는 친구들이 있을가봐참고 하시고 얻어 맞고병원에 가는 일이없도록...나이별 남자들의슬픔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눈탱이가 시퍼렇게 멍든남자들이제각각 119에 실려 왔다.이들은 5, 6, 7, 8, 90대로고루 분포되어 있었다.병원을 찾은 이유는...모두 마누라에게 얻어 맞았는데그 이유가 제 각각이다.간호사 :(50대에게) 아저씨 어쩌다 이렇게 맞았어요?50대환자 :통장좀 보여 달랬더니 그건 봐서 뭐 할거냐고복날 개패듯 팹디다..간호사 :(60대에게) 어쩌다이렇게 심하게 맞았어요?.60대 환자:밥좀 달랬더니 니놈손발은 도대체 뒀다 뭐하는데 쓰는거냐고 때립디다..간호사 :(70대에게)어쩌다 이렇게 맞으셨어요?~70대 환자: 마누라 화장하길래어디 가냐.. 2025. 5. 30. 삶의 부뚜막 (영상글 첨부) ♥ 삶의 부뚜막 ♥ 다 이렇게 살면 될 것을바람의 말에귀를 기울이며물처럼흐르며 살아도 되는 것을악쓰고소리 지르며 악착같이 살지 않아도 되는 것을말 한마디 참고물 한 모금 먼저 건네고잘난 것 만 보지 말고못난 것들도 보듬으면서거울속의 자신을 바라고듯원망하고 미워하지 말고용서하며 살 걸 그랬어... 무엇을 얼마나더 부귀영화를 누리 겠다고아둥 바둥 살아 왔는지 몰라...사랑도 예쁘게익어야 한다는 것을덜 익은 사랑은쓰고 아프다는 것을 젊은 날에는왜 몰랐나 몰라...감나무의 홍시처럼내가 내 안에서 무르도록익을수 있으면 좋겠다아프더라도 겨울 감나무가지 끝에 남아 있다가마지막 지나는 바람이전하는 말을 들었으면 좋겠다 -- 중에서--https://youtu.be/oPzA5owfPnA?si=7NO5vxtA8y.. 2025. 5. 29. 이전 1 2 3 4 ··· 17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