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가천(Gachen-佳川)

전체 글3764

바다를 보면서 / 詩 천이진 (영상시 첨부) ♥ 바다를 보면서 / 詩 천이진 ♥ 낮은 곳에 머물며 세상의 무거운 짐을 말없이 받아 안는 바다 흙탕물도 상처도 눈물마저 품어 끝내 맑음으로 돌려 보낸다 아무것도 내세우지 않고 묵묵히 제 자리를 지키는 그 깊은 침묵은 위대하도다 나도 저 바다를 닮아 갈 수 있다면 남의 허물을 품고 아픔을 사랑으로 정화하며 더 넓은 마음으로 살아갈 텐데 오늘도 바다 앞에 서니 세상을 품는 법은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낮아지는 것임을 푸른 물결이 조용히 가르쳐 준다https://youtu.be/Si3ccwC9eNw?si=WAFrqbo8G6vJA1Go 2026. 9. 22.
문은 항상 열려 있다 (26.09.22 (화) 문은 항상 열려 있다예수는 말한다."구하라. 그러면 주어질 것이오,문을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그러나 노자는 이렇게 말한다."구하지 마라. 그러면 그것은 주어질 것이요,문을 두드리지 마라. 문은 항상 열려 있다.그저 지켜보기만 하라."- 오쇼의《두드리지 마라. 문은 열려있다》중에서 -* 문은 언제든열릴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열쇠만 있으면 누구든 열 수 있습니다.그 열쇠를 가진 사람이 문의 주인입니다."문을 두드려라", "문을 두드리지 마라"정반대의 말이지만 같은 말입니다.문의 주인, 곧 '삶의 주인'이되라는 말입니다.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2026. 9. 22.
망각이 길을 묻는다 / 장원의 (영상시 첨부) ♥ 망각이 길을 묻는다 / 장원의 ♥ 수십 년 걸었는데도 걷는 법을 잊어버릴 때가 있다. 풀썩, 넘어져서야 보이는 두 발 식당에 주저앉은 시간이 아프다 비명을 지른 걸음이 깁스의 갇히고 아픈 상처 다 낳으려면 첫 걸음말을 기억해야 한다 처음부터 걷는 연습을 해야만 한다 수십 년 사랑을 해도 사랑하는 법을 잊어버릴 때가 있다. 서로에게 너무나 익숙해서 숨결로 머물다가 마주친 무심한 눈빛에 삐걱, 조심스레 열었던 마음 문 닫는 소리가 아프다 마주 보는 눈빛이 어둠에 갇히면 둘이 함께 불었던 그날의 휘파람을 기억해야 한다 내 안에 축적된 너의 향기가 입 안에서 파르르 떨리면 마주 보는 눈동자의 꽃이 피고 첫 걸음말을 기억해 낸 나의 두 발은 너를 향한다https://youtu.be/6QVxOWEETK.. 2026. 9. 21.
내 마음 안에 부는 바람 (영상글 첨부) ♥ 내 마음 안에 부는 바람 ♥ 한 곳에 가만히 뿌리내리고진득하게 서 있고 싶은데​불어오는 바람 탓에자꾸만 휘청거리고 넘어졌다.​태풍이 지나간 후정신을 차리면 낯선 곳이기도 했다.​한자리에서 안정감을 바라던 나는​바람을 원망했다.​저 바람만 불지 않으면난 흔들릴 일이 없을텐데​이리저리 불안하게날아다니는 것을 반복하던 어느 때,나는 운 좋게도 바람이 불지 않고비옥한 땅 위로 올 수 있었다.이제 내가 그동안 바라던 대로한곳에서 안정적으로 서 있으면 되는 것이다.​하지만 나는 그곳에서도 종종 흔들렸다.​바람이 불었나 싶어 고개를 돌려보면어디에도 바람의 흔적은 없었다.​흐트러짐 없이 안정적으로서 있는 이들 옆에서 ​나 혼자만휘청 거리니 그 움직임은 크게 보였고바람 탓을 할 수도 없었다.​그제야 나는 알았다.나를.. 2026. 9. 21.
엄마의 심장소리 (26.09.21 (월) 엄마의 심장소리자다가아내가 나쁜 꿈을 꾸면저는 아내의 머리를 저의 좌측 가슴으로끌어당깁니다. 인간은 모태에서부터 엄마의심장소리에 안정감을 취하였고, 모유를 먹으면서도엄마의 심장소리에 평안함을 느낍니다.어른이 되었을지라도 무의식 속에심장소리는 평안을 가져다줍니다.-최진석의《기능의학 건강관리 실용편》중에서-* 아내가 악몽을 꿀 때끌어당겨 가슴에 안아주는 남편!가슴이 따스해지며 미소가 지어지는 모습입니다.그는 남편이면서 동시에 엄마입니다. 원초적 리듬인엄마의 심장소리는 우주의 소리이기도 합니다.무한한 우주의 사랑이 담긴 소리.깊은 평안과 휴식을 안겨줍니다.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2026. 9. 21.
아침의 틈 / 조근수 (영상글 첨부) ♥ 아침의 틈 / 조근수 ♥ 블라인드 틈으로 스민 햇빛이 마룻바닥에 가느다란 금을 긋고 밤새 식어 있던 주전자 안에서 물이 낮은 숨을 고르기 시작하네 그 소리에 창문을 조금 밀어보니 서늘한 바람이 커튼을 들어 올리고 난간에 맺혀 있던 물방울 몇 개 아침빛을 품은 채 흔들리고 있네 그 너머 골목도 하나둘 깨어나 빗자루 끝에서 먼지가 밀려가고 첫 버스가 낮은 엔진음을 남기면 신문 한 장도 바람 따라 몸을 뒤집네 골목 소리를 뒤로하고 돌아앉아 따뜻한 물을 천천히 잔에 붓자 피어오른 김이 안경알을 흐리고 어제 남겨둔 귤에도 빛이 번지네 흐려진 안경을 닦다 거울을 보니 눈가에 밤새 머물다 간 자국 셔츠 단추 하나 채우는 손끝에서 아침보다 먼저 세월이 만져지네 이제 신발 뒤축을 바로 세우고 문을 열어 계단.. 2026. 9.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