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714 그리운 채로 산다는 것 / 조근수 (영상글 첨부) ♥ 그리운 채로 산다는 것 / 조근수 ♥ 슬프면 울면 되는 줄 알았다 한참 울고 나면 가슴에 얹힌 돌덩이 하나쯤 내려놓을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살다 보니 울지 못하는 슬픔도 있었다 눈물이 나지 않아 더 아픈 날이 있었고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밥을 먹고 길을 걷다가 문득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 그런 날도 있었다 괜찮다고 말하면서도 마음 한구석에는 떠난 사람의 빈자리 하나 오래도록 남아 있었다 그럴 때는 굳이 잊으려 하지 말자 보고 싶으면 보고 싶어 하고 생각나면 생각하고 울고 싶으면 울자 슬픔도 사람 마음에 와서는 머물 만큼 머물러야 제 발로 돌아가는 모양이다 그러니 오늘쯤은 괜찮지 않아도 괜찮다 어느 날 이름 하나 떠올리고도 가슴이 덜 아픈 날이 오면 그때 알게 되리라 잊어서 견딘 것.. 2026. 9. 4. 거미줄에 걸린 거미 / 정호승 (영상시 첨부) ♥ 거미줄에 걸린 거미 / 정호승 ♥ 나는 거미줄에 걸린 거미먼동이 틀 때까지 이 나뭇가지에서 저 나뭇가지 사이로 거미줄을 만들어놓고 내가 거미줄에 걸려 버둥거린다 버둥거릴수록 거미줄을 빠져나오지 못한다 그동안 내 거미줄에 걸려 죽어간 각다귀야 모기야 하루살이야 미안하다 오직 나 자신만을 위해 살았던 남을 사랑할 줄 몰랐던 나를 용서해다오 이제 내가 거미줄에 걸려 맞이한이 고죄(告罪)의 차디찬 새벽 거미줄에 걸린 새벽이슬만은 살아야 한다 당신이 아침 일찍 지하철을 타고 환승해서 저 멀리 인간을 벗어나 살아가듯 거미줄에 걸린 아침이슬도 저 멀리 절망의 거미줄을 벗어나야 한다 거미줄에 걸린 오늘의 세계는 죽음뿐이나 거미줄에 맺힌 아침이슬은 햇살을 찬미하고 햇살은 아침이슬을 찬송한다 --정호성 시집--h.. 2026. 9. 4. 가히 고혹적입니다 (26.09.04 (금) 가히 고혹적입니다불 켜진 거실유리창 쪽으로 눈을 돌리면실내에서 기르는 채소 화분에 담긴,굳이 나무라고도 할 수 없을 만큼 10cm 안팎작은 꽃나무들에 옹기종기 매달려 핀 꽃들이그 작은 체구들에서 강렬한 붉은빛을LED 전등불 밑에서 토해냅니다. 필설로형언할 수 없는 황홀한 붉은 색깔로!가히 고혹적입니다. 고혹적!- 윤창중의《남자라는 이유로》중에서 -* 자연은 아름답습니다.작은 꽃 한 송이도 가히 고혹적입니다.느낌은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에 따라 달라지지요.장미꽃 향기를 맡으면서 사랑을 느낄 수도 있고,아픔과 슬픔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자연은스스로 그렇게 있을 뿐인데 인간이좋다, 나쁘다 판단합니다.제 눈에 안경입니다.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2026. 9. 4. 혼자 살 수 없는 세상(世上)[영상글 첨부] ♥ 혼자 살 수 없는 세상(世上) ♥ 인연(因緣)이란 이런 거라고 하네요.씨앗은 흙을 만나야 싹이 트고,고기는 물을 만나야 숨을 쉬고,사람은 사람다운 사람을 만나야 행복합니다. 이렇듯 만남이 인연(因緣)의 끈이 됩니다.우리 서로 기대어 도와가며 살아요.니 것 내 것 따지지 말고,우리 서로 기대어 도와가며 살아요 받는 즐거움은 주는 이가 있어야 하는 것이니먼저 줘 보라고 하네요. 아무리 좋은 말도 3일이요,아무리 나쁜 말도 3일이려니~우리 3초만 생각해봐도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사람들은 모두 다 알 수 있답니다. 나이가 들어감에 사람이 더 그리워지고,사람이 최고의 재산인 듯 싶습니다. 가끔은 어디쯤가고 있나 싶을 만큼 참 빨리도 흐르고 있는 세월에 지난 시간들이 아쉬울 때가 많네요.인연의 싹은 하늘이 준.. 2026. 9. 3. 나를 키우는 말 / 이해인 (영상시 첨부) ♥ 나를 키우는 말 / 이해인 ♥ 행복하다고 말하는 동안은 나도 정말 행복해서 마음에 맑은 샘이 흐르고 고맙다고 말하는 동안은 고마운 마음 새로이 솟아올라내 마음도 더욱 순해지고 아름답다고 말하는 동안은나도 잠시 아름다운 사람이 되어 마음 한 자락이 환해지고 좋은 말이 나를 키우는 걸 나는 말하면서 다시 알지https://youtu.be/V3h8gT5YOP8?si=HJ-YEN8CSF2KvvwZ 2026. 9. 3. 사람의 '전체'를 보아라 (26.09.03 (목) 사람의 '전체'를 보아라"사랑은 맹목적이다."라고들 말한다.그러나 사랑이 맹목적인 동안에는(즉 사랑이상대편의 '전체'를 보지 못하는 동안에는) 사랑은아직도 근원어 '나-너'의 지배하에 서 있지 않다.미움은 원래가 '맹목적'인 것이다. 상대편의부분밖에 보지 못할 때에만 미워할 수있기 때문이다.- 마르틴 부버의《나와 너》중에서 -* 그 사람의 전체를 보면미워할 수 없습니다. 사랑스러운 부분이반드시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나의 욕망을충족하는 데에 있지 않습니다. 상대의 전체 모습을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너와 나의 영적 합일'에있습니다. 전체로서의 '너'와 '나'의 참다운만남 안에 사랑이 존재합니다.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2026. 9. 3. 이전 1 2 3 4 ··· 61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