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몰래 숨어든 가을 ♥
길가에 차례없이 어우러진 풀잎 위에
몰래 앉은 새벽이슬
작은 방울속에 가을이 담겨왔습니다
새벽녘에야 겨우 잠들었던
끝날것 같지않던 그 무더위도
소리없이 떠나가고
창문을 닫게 하는
선선한 새벽바람이
가을을 실어 왔습니다
가을 같은 건
다시는 없을 줄 알았는데
밤낮도 모르고 처량하게 들려오든
매미소리도 여운속에
가을이 스며들었습니다.
상큼하게 높아진
파란하늘 뭉게구름에
가을이 실려 왔습니다.
열무김치에 된장찌개 비벼먹어도
그리운 사람과 함께할
행복한 가을이면 좋겠습니다.
이 가을엔 좋은 일만
주렁주렁 열였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습니다
--좋은 글> 중에서--
(이의선낭독) 몰래 스며든 사랑~좋은글 (youtub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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