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 상 [回想] ♥
세월이 깊어 갈수록
만나보고 싶은 친구들
어린시절 함께 뛰어 놀던 친구가
꼭 만나보거 싶은 이유는 뭘까
먼지나는 신작로 길을
오갈때마다 싸움질 하더니
친구가 이젠 왜 이리도
만나보고 싶은지
추운 겨울 썰매를 타다
얼음이 깨지면서 신발이 물에 젖어
양지 바른 언덕 밑에서
모닥불을 피워 놓고
신발을 말리던 코흘리게
친구들 만나고 싶다
오십년이 지난 그때
그 친구는
어디서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아 왔을까
그 꼬맹이 녀석들이
이젠 손자 손녀를 봤으니
할배 할매 소리를 듣고 있을텐데
할배 할매 부르는
소리라도 듣고 있다면
언젠가는 만날수도 있겠지
막연한 생각에
젖어 있는 이 나이가
인생에 외로움을 타고 있다는 증거일까
삶을 함께한 사람들
보다 함께 하지 못한
옛적에 뛰어놀던 친구들이 그립구나
어둠이 내 곁을 파고드는
초 저녁 홀로 밥상을 밀쳐 놓고
옛 시절을 회상하는 하루하루
지나가는 나의 삶은
서낭당 넘어가는 길처럼
왜 이리도 멀고도 먼지
어젯밤 꿈속에서
만나 뛰어놀던 그리운 친구들아
멀지 않은 그 날에는
고향땅 흙속에서는
마음껏 함께 뛰어 놀수 있겠지
--<좋은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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