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년유정(老年有情) ♥
밉게 보면 잡초 아닌 풀 없고
곱게 보면 꽃 아닌 사람 없으니
그댄 자신을 <꽃>으로 보시게
털려 들면 먼지 없는 이 없고
덮으려 들면 못 덮을 허물없으니
누군가의 눈에 들긴 힘들어도
눈 밖에 나기는 한 순간 이더이다
귀가 얇은 자는
그 입도 가랑잎처럼 가볍고 ,
귀가 두꺼운 자는
그 입도 바위처럼 무겁네.
사려깊은그대여!
남의 말을 할땐,자신의 말처럼
조심하여 해야 하리라.
겸손은 사람을 머물게 하고 ,
칭찬은 사람을 가깝게 하고,
너그러움은 사람을 따르게 하고,
깊은 정은 사람을 감동케 하나니,
마음이 아름다운 그대여!
그대의 그 향기에
세상이 아름다워 지리라.
나이가들면서 눈이 침침한 것은 ,
필요 없는 작은 것은 보지 말고
필요한 큰 것만 보라는 뜻이요,
귀가 잘 안 들리는 것은,
필요 없는 작은 말은 듣지 말고,
필요한 큰 말만 들으라는 것이고,
이(齒)가시린 것은, 연한 음식 먹고
소화불량 없게 하려 함이고,
걸음걸이가 부자연 스러운 것은,
매사에 조심하고
멀리 가지 말라는 것이리라.
머리가 하얗게 되는 것은,멀리 있어도
나이 든 사람인 것을 알아보게 하기 위한
조물주의 배려이고,
정신이 깜박거리는 것은,살아온 세월을
다 기억하지 말라는 것이니
지나온 세월을 다 기억하면
정신이 혼미해 질테니
좋은 기억, 아름다운 추억만
기억 하라는 것이리라.
--<좋은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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