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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천(Gachen-佳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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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도시락 편지 (영상글 첨부)

by choijooly 2024. 11. 28.

 

♥ 아내의 도시락 편지 ♥

불우한 환경 때문에 끝내 배움을 포기하고 공장에 취직해

말단 직공으로 있던 한 청년이 있었다. ​

그는 늘 흉하게 기름때 묻은 자신의 모습을 혐오하다가 ​

끝 모를 열등감으로 매일 술만 마시며 방탕한 생활을 했다.

그러던 중 마음 착한 여자를 사랑하게 되었고

마침내 그녀와 결혼을 했다.

그의 아내는 진정으로 그를 사랑했다. ​

그가 하는 일이 비록 보잘것없는 일이었지만,

​유난히 정이 많은 남편의사람 됨됨이를

늘 자랑스럽게 생각했다.

​그러나 그는 착한 아내에게 적은 월급과 ​

기름때에 찌든 작업복을 내놓을 때마다

​부끄러운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런 남편의 모습을 보고 아내는 마음이 많이 아팠다.

​아내는 매일 아침 남편의 가방에

​도시락과 함께 편지를 써보냈다. ​

"나는 당신이 정말 자랑스러워요." ​

아내로부터 매일같이 이렇게 쓰인 편지를 받은 남편은,

​처음 얼마간은 아내가 자신에게 용기를 주려고

보낸 편지라고 생각해 그져고맙기만 했다.

 

그런데 몇 달이 지나도 내의 편지는 그칠 줄 몰랐다. ​

그는 정말로 아내가 자기에 대해 자랑스러움을 느낄 수 있도록

​무엇인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평소보다 두 시간 일찍 공장에 출근해서

​미처 사람들의 손이 닿지 않는 어두운 창고를 청소하기 시작했다.

​아무도 모르게 일부러 이른 시간, 사람들이 출근하기 전에

​모든 일을 보이지 않게 끝마쳤다.

그는 아내에게 이런 사실을 자세히 말하지 않았다. ​

단지 그 일이 아내와 그 사이에서 ​

보이지 않는 기쁨으로 남아있기를 바랐다.

​이렇게 매일 아침 청소를 하며 보람 있는 나날이 계속되었다.

​그리고 많은 세월이 흘렀다.

​그날 아침도 역시 아내가 싸준 도시락에는 편지가 들어있었다.

​서둘러 공장으로 가서 여느 때와 다름없이

​기쁜 마음으로 공장 청소를 했다.

바로 그날 아내의 편지를 읽고 점심 도시락을 먹고 나니,

​사장실로부터 급히 오라는 연락을 받았다.

​"내가 무슨 잘못한 것도 없는데,

​사장님이 왜 나를 부르는 것일까?"

​그는 영문도 모른 채 서둘러 사장실로 올라갔다.

​올라가 보니 사장님은 뜻밖의 말을 했다.

​"나는 이십 년 전부터 자네를 지켜보아왔네. ​

아무도 보지 않은 곳에서 자네가 아니라면 ​

그 누구도 할 수 없는 일을 하루도 빠짐없이 ​

묵묵히 해온 자네에게 온 마음으로 경의를 표하네." ​

"그렇지만 사장님!"

​"자, 자 난 약속이 있어서 나가봐야 하니 자네도 그만 나가보게."

 

그 다음날로 그는 부장으로 승진되었다.

​부장이 되어서도 공장 청소만큼은 변함없이 자신이 했다. ​

"나는 당신이 너무 자랑스러워요." ​

20년을 말해 준 아내의 이 말은

​무력감과 열등감으로 지쳐 있는 남편을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게 세워놓은 힘이 되었다.

​자칫 무시당하기 쉬운 남편의 무능함에

​록 오랫동안 한결같이 따뜻한 시선을 주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아내가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매일 적어준 도시락 편지는 ​

진정한 사랑이었다.

​또한, 아내가 해준 격려는 그에게 크나큰 힘이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토록 긴 시간을

​오직 한마음으로 기나긴 꿈을 꾸게 했던 것이다.

 

--<감동 좋은 글> 중에서--

https://youtu.be/3CSnFfvUEBY?si=o4-9D3B8SgABdj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