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그 강한의지를 기도합니다/정해경 (영상글 첨부)

♥ 삶,그 강한의지를 기도합니다/정해경 ♥

사람이 피가 마르는 것이 어떤것인지
알았습니다.내곁에 있던 사람은

가족들의 잔소리를 듣기 싫어하더니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혼자만의
고독을 느낀 채 깊은 잠에 빠졌습니다

언제 일어 날 건지의 기적을 가지며
당신이 깨어나기를 기도합니다

운동보다 자기 판단보다
의사의 말을 듣지 않았던
독단에 나는 당신이 밉습니다

퇴근 후 가슴에 안겨달라며

팔을 올리던 당신이 그립습니다
이것이 영화이기를
그냥 드라마의 한 장면이기를

우리곁에서 남아 웃음만을 주더라도
살아서 우리와 함께하기를
119 구조대가 새삼 다시보이고
그분들의 노고에 고마움을 느끼고
새벽이라도 마다않고 수술을 해주시던
의사선생님이 새삼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하늘이 내린 생명
그래도 좀 더 많이 이 땅에서 살아갈수
있도록 기도드립니다

따뜻한 저녁을 함께하기를
이불을 덥고 잘자하며 손을 잡아주기를
내곁에 잠꼬대를 하며 코를 골고
그렇게 함께하기를
아직도 당신을 사랑하는
당신의 자기가 행복해주기를 기도합니다

내일이면 깨어나서 비밀번호를 누르고
등산을 했다며 돌아오기룰
언제오냐며
식탁에서 나를 기다린 당신과

차 한잔을 웃으며 함께하기를
나의 잔소리를 무시하지 않으며
당신말이 맞다며 들어주기를

그렇게 살아가면서
결혼 언약식에서 주례사가 낭독했던
검은머리가 파 뿌리가 될 때 까지
같이 하기를 소망합니다

기도합니다

사랑하는 자기가 우리에게 돌아와 주기를
눈물을 참았는데 다시 흘러내립니다
커피 포트에 담긴 따뜻한 물처럼
자꾸 눈물이 흘러내립니다
그리움이 곁에서 맴돕니다

이것이 지난 밤 꿈이었기를
길지도 않는 하루사이에
당신이 잠들어있는 동안에 또 다시 소망합니다

아무것도 필요없어요
당신이 필요할 뿐
사랑하는 당신의 품에 안기고 싶어요
희망을 놓지않을게요
후일 지난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하기를 기도합니다

가천(Gachen-佳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