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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천(Gachen-佳川)
미음의 시(詩)

담쟁이 / 詩 도종환 (영상시 첨부)

by choijooly 2026. 4. 21.

 

♥ 담쟁이 / 詩 도종환 ♥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 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디ㅡ
푸르게 절망을 다 덮을 때까지
바로 그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천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https://youtu.be/c48qEw_2NKM?si=yN7IYV7OFRURR4E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