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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천(Gachen-佳川)
미음의 시(詩)

리라꽃 던지고 / 詩 한하운 (영상시 첨부)

by choijooly 2026. 4. 26.

 

리라꽃 던지고 / 한하운​ ♥

 

P양(孃).

몇 차레나 뜨거운 편지를 받았습니다

어쩔 줄 모르는 충격에

외로워지기만 합니다.

양(孃)이 보내주신 사진은, 얼굴은

5월의 아침 아카시아꽃 청초로

침울한 내 병실에 구원(久遠)의 마스콧으로 반겨숩니다

눈물처럼 아름다운 양의 청정무구(淸淨無垢)한 사랑이

회색에 포기한 나에게 사랑의 창문을 열었습니다

그러나 의학을 전공하는 양에게

이 너무나도 또렷한 문둥이의 병리학(病理學)에

모두가 부조리(不條理)한 것 같고

이 세상에서는 안될 일이라 하겠습니다

P양.

울음이 터집니다

앞을 바라볼 수 없는 이 사랑을 아끼는

울음을 곱게 곱게 그칩니다

그리고 차라리 아름답게 잊도록

덧없는 노래를 엮으며

마음이 가도록 그 노래를

눈물 삼키며 부릅니다

G선의 엘레-지가 비탄하는

덧없는 노래를 다시 엮으며

이별이 괴로운 대로

리라꽃 던지고 노래 부릅니다.

https://youtu.be/iZES7ayxg5c?si=_JZGFHaPALKcLhQ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