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망향가/ 황송문 ♥
어매여, 시골 울 엄매여!
어매 솜씨에 장맛이 달아
시래깃국 잘도 끓여 주던 어매여!
어매 청춘 품앗이로 보낸 들녁
가르마 트인 논두렁 길을
내 늘그막엔 밟아 볼라요!
동짓날 팥죽을 먹다가
문득, 걸리던 어매여!
새알심이 걸려 넘기지를 못하고
그리버 그리버, 울 엄매 그리버서
빌딩 달 하염없이 바라보며
속울음 꺼익꺼익 울었지러!
앵두나무 우물 가로 시집 오던 울 엄매!
새벽마다 맑은 물 길어 와서는
정화수 축수축수 치성을 드리더니
동백기름에 윤기 자르르한 머리카락은
뜬 구름 세월에 파뿌리 되었지러!
아들이 유학을 간다고
송편을 쪄가지고 달려오던 어매여!
구만리장천에 월매나 시장허꼬!
비행기 속에서 먹어라. 잉!
점드락 갈라먼 월매나 시장허꼬!
아이구 내 새끼, 내 새끼야!
돌아서며 눈물을 감추시던 울엄매!
어매 뜨거운 심정이 살아
모성의 피 되어 가슴 절절 흐르네!
**
어매여, 시골 울엄매여!
어매 잠든 고향 땅을
내 늘그막엔 밟아 볼라요!
지나는 기러기도 부르던 어매처럼
나도 워리워리 목청껏 불러들여
인정이 넘치게 살아 볼라요!
자운영 환장할 노을진 들녘을
미친 듯이 미친 듯이 밟아 볼라요!
https://youtu.be/xFV_fs-9FCo?si=HZNcs0btPwnv_1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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