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수불반분(覆水不返盆) ♥
"복수불반분(覆水不返盆)"
(연분과 인연 緣分과 因緣)
엎지른 물은 다시는 물동이로 돌아가지 못 한다.
다시말해 한 번 저지른 일은 다시 돌이킬 수 없다.
한 번 헤어진 부부는 다시 돌이킬 수 없고,
한 번 헤어진 벗은 다시 만나지 못하게 된다는 뜻이다.
조선 숙종 때 작자 미상의 고전소설인
‘옥단춘전’(玉丹春傳)에 한 마을에 ‘김진희’와
‘이혈룡’이라는 같은 또래의 아이 두 명이 있었다.
둘은 동문수학하며 형제같이 우의가 두터워
장차 어른이 되어도 서로 돕고 살기로 언약했다.
커서 '김진희'는 과거에 급제해 평안감사가 됐으나,
'이혈룡'은 과거를 보지 못하고
노모와 처자를 데리고 가난하게 살아가던 중
평양감사 된 친구 '진희'를 찾아갔지만 ’
진희'가 만나주지 않았다.
하루는 연광정에서 평양감사가 잔치를 한다는
말을 듣고 다시 찾아갔으나, 진희'는 초라한 몰골의
'혈룡'을 박대하면서 사공을 시켜 대동강으로 데려가
물에 빠뜨려 그를 죽이라고 명령한다.
이때 ‘옥단춘’ 이라는 기생이 '혈룡'이의 비범함을
알아보고 사공을 매수, '혈룡'을 구해 그녀 집으로
가연(佳緣)을 맺는다.
그리고 옥단춘은
'이혈룡'의 식솔들까지 보살펴 준다.
그 후 '혈룡'은 '옥단춘'의 도움을 받아 과거에 급제,
암행어사가 돼 걸인행색으로 평양으로 간다.
연광정에서 잔치하던 '진희'가 '혈룡'이가
다시 찾아 온 것을 보고는 재차 잡아 죽이라고 하자,
‘어사출도’ 를 해 '진희'의 죄를 엄하게 다스린다.
이야기 이다 그 뒤 '혈룡'은 우의정에까지 오른다.
어린 날의 맹세를 생각하며 찾아온 '이혈룡'을 멸시,
죽이려 한 '김진희'는 겉으로는 우의를 내세우며
자신의 체면과 이익을 독점하기 위해
우정을 헌신짝처럼 버리는,
양반층의 숨겨져 있는 추악하고 잔인한
이중적인 본래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연분과 인연과 우정의 맺힌 끈은
자르는 게 아니라 푸는 것이 지혜롭다.
삶에서 생긴 고리도 함부로 끊는게 아니고
푸는 것이다. 일단 끊어 버리면 다시는 돌이킬 수 없다.
사랑도 그렇고, 우정도 그렇다.
인연과 연분을 함부로 맺어도 안 되지만,
일단 맺은 인연이나 연분을 절대 쉽게
끊으려 해선 더욱 안 된다.
'무식하면 용감하다.' 는 말처럼
연을 함부로 맺고 또 마구 자르는 것은
무식한 자의 몰상식한 소치에 불과하다.
사랑과 우정 등 인연의 진정한 가치는
'어떻게 끊어 내느냐에 있는 것이 아니라
연륜에서 생긴 매듭을 어떻게 풀어 가느냐에 달려있다.
여기서 '군자' 와 '소인배의 모습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대부분의 소인배는 인연과 연분을 마구 끊는
큰 실수를 저지르고는 '자신은 아무 잘못이 없는데
상대가 잘못했다.' 는 '독설'로 상대를 공격하는
잔인성을 드러내고 만다.
'공자'는 '論語(논어)' '衛靈公篇(위령공편)'에,
君子 求諸己, 小人 求諸人 ;
"군자는 자신에게 허물이 없는가를 반성하고,
소인배는 잘못을 남의 탓으로 들춰 낸다."고 했다.
자신의 과오는 모른 채
나를 그 지경에 빠뜨린 상대방 탓을 하는
사람은 언제나 똑 같은 경우에 맞딱뜨리게 돼
끝내는 허방에 빠져들고 만다.고 한다ㅣ
사랑과 우정에 혹시라도 얽힌 매듭이생겼다면
하나 하나 지혜롭게 풀어 나가야 한다.
그게 숱한 인연과 연분 속에 더불어 사는
지혜로운 삶이다.
잠시의 소홀로 연을 함부로 끊어버리면
양쪽 상대 모두 비참해지고 인간성마저
추악하고 피패해 지는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연분과, 인연과,우정을
무 자르듯 잘라내는 '불학무식'(不學無識)
상태에서 벗어날 줄 알아야
아름답게 늙어갈 수 있다.
우리가 만든 연에 매듭이 생기면 더 오래
인내하면서 풀어 나가는 지혜로운 습관을
습득한 지성인만이 인생의 최종
승리자가 된다것을 명심해야 한다.
--<좋은 글> 중에서--
[감동좋은글]엎지른 물은 다시는 물동이로 돌아가지 못 한다 "복수불반분(覆水不返盆)“/좋은글 낭독/김동현 (youtube.com)
'마음의 비타민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는 것은 아름답다.(영상글 첨부) (10) | 2023.12.27 |
---|---|
덧없이 흘러가는 세월 속에(영상글 첨부) (16) | 2023.12.26 |
인생의 가치 (영상글 첨부) (12) | 2023.12.23 |
꿈이 있는한 나이는 없다/ 해밀 조미하(영상글 첨부) (4) | 2023.12.22 |
그리움 때문에 삶엔 향기가 있다.(영상글 첨부) (2) | 2023.1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