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 원태연 ♥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그렇게 따뜻하고 눈물이 나올 만큼
나를 아껴줬던 사람입니다.
우리 서로 인연이 아니라서 이렇게 된 거지,
눈 씻고 찾아봐도
내겐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따뜻한 눈으로
나를 봐줬던 사람입니다.
어쩜 그렇게 눈빛이 따스했는지
내가 무슨 짓을 하고 살아도
이 사람은 이해해주겠구나
생각들게 해주던,
자기 몸 아픈 것보다
내 몸 더 챙겼던 사람입니다.
세상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사는 세상에서
유일하게 나를 사랑해 주었던
한 사람입니다.
내가 감기로 고생할 때
내 기침 소리에
그 사람 하도 가슴 아파해
기침 한 번 마음껏 못하게 해주던
그런 사람입니다.
지금 그사람
나름대로 얼마나
가슴 삭히며 살고 있겠습니까?
자기가 알 텐데.
내가 지금 어떻다는 걸 알면서도
어쩔수 없을 텐데.
언젠가 그 사람,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멀리 있어야 한다고,
멀리 있어야 아름답다고.
웃고 살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은 모릅니다.
내가 왜 웃을수 없는지
상상이나 할 수 있겠습니까?
그 사람과 하도 웃어서
너무너무 행복해서
몇 년치 웃음을
그때 다 웃어버려서
지금 미소가 안 만들어진다는 걸.
웃고 살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은 모릅니다.
인연이 아닐 뿐이지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그사람 끝까지
나를 생각해주었던 사람입니다.
마지막까지 눈물 안 보여주려고
고개 숙이며 얘기하던 사람입니다.
탁자에 그렇게 많은 눈물 떨구면서도
고개 한 번 안들고
억지로라도 또박또박
얘기해 주던 사람입니다.
울먹이며 얘기해서 무슨 얘긴지
다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이 사람
정말로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구나
알 수 있게 해주던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그렇게 따뜻하고 눈물이 나올만큼
나를 아껴주었던 사람입니다.
우리 서로 인연이 아니라서
이렇게 된거지,
눈 씻고 찾아봐도
내게는 그런사람 또 없습니다.
인연이 아닐뿐이지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정말 내게는
그런 사람 없습니다.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 원태연 (youtube.com)
'미음의 시(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치지 않은 편지 / 정호승 (영상시 첨부) (18) | 2024.06.16 |
---|---|
즐거운 편지 / 황동규 (영상시 첨부) (16) | 2024.06.15 |
내가 얼마나 더 외로워져야/유안진(영상시 첨부) (24) | 2024.06.13 |
지나간 날들 그리워하지 않으리라/헤원 이순복(영상시 첨부) (19) | 2024.06.11 |
사람이 그리워야 사람이다/양광모(영상글 첨부) (20) | 2024.06.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