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람처럼 살다가는게 좋아/묵연[墨硯]스님 ♥
다 바람같은거야 뭘 그렇게 고민[苦悶] 하는거니?
만남의 기쁨이건 이별[離別]의 슬픔이건
다 한 순간[瞬間]이야.
사랑이 아무리 깊어도 산들바람이고
오해[誤解]가 아무리 커도 비바람이야
외로움이 아무리지독[舐犢]해도 눈보라일뿐이야.
폭풍[暴風]이 아무리 세도 지난뒤엔 고요하 듯
아무리 지극한 사연[事緣]도 지난뒤엔
쓸쓸한 바람만 맴돌지
다 바람이야.
이 세상[世上]에 온 것도 바람처럼 온다고
이 육신[肉身]을 버리는 것도 바람처럼 사라지는거야.
가을바람 불어 곱게 물든 잎을 떨어 뜨리 듯
덧 없는 바람불어 모든 사연[事緣]을 공허[公許]하게 하지
어차피 바람뿐인걸 굳이 무얼 아파하며 번민[煩悶]하니
결국 잡히지 않는게 삶인걸 ~ ~
애써 무얼 집착[執着]하니
다 바람이야.
그러나 바람자체는 늘 신선[新鮮]하지
상큼하고 새큼한 새벽바람 맞으며
바람처럼 가벼운 걸음으로
바람처럼 살다가는게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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