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 속으로 / 시인 홍사윤 ♥
열병 앓던 뜨거운 여름
가을 잎 찬바람에
매미 울음소리 잠이 들고
우듬지 나뭇잎 사리오
갈바람이 불어온다
햇살이 따사로운 대지
풍년을 부르는 노랫소리에
오곡백과 무르 익으며
가을이 온다고
뀌뚜라미 우는 밤
입추의 문이 열리는 계절
가슴으로 스며드는 찬바람에
코트 깃을 올리고
낙엽 위를 걷는 발자국 따라
내 마음은
뀌뚜라미 둥근 달을 보고
구슬프게 울어대는
가을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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