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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천(Gachen-佳川)
미음의 시(詩)

가을 속으로 / 시인 홍사윤 (영상시 첨부)

by choijooly 2024. 10. 22.

 


♥ 가을 속으로 / 시인 홍사윤 ♥

열병 앓던 뜨거운 여름

가을 잎 찬바람에

매미 울음소리 잠이 들고

우듬지 나뭇잎 사리오

갈바람이 불어온다

 

햇살이 따사로운 대지

풍년을 부르는 노랫소리에

오곡백과 무르 익으며

가을이 온다고

뀌뚜라미 우는 밤

​​

입추의 문이 열리는 계절

가슴으로 스며드는 찬바람에

코트 깃을 올리고

낙엽 위를 걷는 발자국 따라

 

내 마음은

뀌뚜라미 둥근 달을 보고

구슬프게 울어대는

가을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가을 속으로―홍사윤 (youtub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