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얼굴 / 종산 스님 ♥
햇볕이 비치면 그림자가 생깁니다.
좋은 것이 있다면 나쁜 것도 묻어납니다.
그렇지만 거꾸로 생각해 보면
그늘이 있다는 것은
햇볕이 비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어떤 나쁜 것에는
반드시 좋은 것이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저물어가는 한 해의 끝자락에는
새해가 매달려 있습니다.
세상은 두 얼굴입니다.
빛과 그늘
밝음과 어두움
지는 것(沒)과 떠오름(出)
가는 것과 오는 것
사랑(愛)과 미움(憎)...
그것을 안다면 세상에 슬픈 것은 없을 듯합니다.
그렇다고 마냥 기뻐할 일만도 없을 듯합니다.
슬픔은 기쁨이요
기쁨은 언제라도
슬픔으로 돌변할 수 있을 테니까요.
그래서 이 연말에
'그냥'이라는 단어가 더없이 정겨워집니다.
기쁨도 슬픔도
사랑도 미움도
그저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면
마음은 잔잔한 호수 되어 평화로워지겠지요.
나이를 먹으면서
그 담담함의 지혜를 깨우쳐가고 있습니다.
세상사 주어진 대로 살아가자는 것
거부할 것도
집착할 것도 없이
담담하게 주어진 대로 그냥 살아가는 것
그보다 더 좋은 게 어디 있을까 생각해 봅니다.
https://youtu.be/yqFzsKE09Ik?si=ByQuu3LqxiHZw8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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