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만큼은 천천히 ♥
잠시라도 천천히
가뿐 숨 진정토록
걸음을 늦추어 보자.
조금 늦게 닿는다하여
내게 주어진 시간들이
늘어지는 것은 아니나
그래도 한편의 시선으로는
이름모를 꽃 한송이 담아
마음 붉게 물들여 보고,
시시콜콜 수다떠는 새소리
그 작은 가슴 속에도
짧은 생의 애환이 담긴
지저귐이 있음을 느끼게 된다.
보슬보슬 비 내릴까
종종걸음 보채지 말고
한걸음 한걸음 여유를 얹으면
없던 너그러움도 생겨나
어깨에 손 얹어올 것 같다.
다함께 걷고 있어도
내딛는 저마다의 인생길
내일이 같다하지 못하니
화사했던 우리의 시절은
나비처럼 잠시 머물러
흐름도 속절없다 하련만
그마저 서둘러 딛다가
길섶의 정취도 못본체
오롯이 땅만 바삐 보누나.
한걸음만 늦추어도
못보던 모습들도 보여지고
생각지 못한 혜안도 열릴듯 한데
까마득히 밀려드는 조급함이
여정을 쉼없이 보챈다.
더러는 어지러운 삶속에서
느림의 미학이 간절할 때가 있다.
-- 윤주성 POEM <좋은 글> 중에서--
https://youtu.be/MTyyUP4aEZA?si=RMpRdOhrWFJE9x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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