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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천(Gachen-佳川)
미음의 시(詩)

내 소망 하나 / 유안진 (영상시 첨부)

by choijooly 2025. 12. 29.

 

♥ 내 소망 하나 / 유안진 ♥

​생각날 때 전화할 수 있고

​짜증 날 때 투정 부릴 수 있는

​내게 더없이 넓은 가슴을 빌려줄 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했다

눈이 부시도록 푸른 하늘이

혼자 보기엔 안타까워 같이 보고

이렇게 퇴근길이 외롭다고 느껴질 때

잠시 만나서 커피라도 한잔할 수 있고

가슴 한 아름 아득한 미소도 받고 싶은

사람이 있었으면 했다

 

거울 한 번 덜 봐도​

머리 한 번 덜 빗어도

​화장하지 않은 맹숭맹숭한 얼굴로 만나도

​전혀 부끄럽지 않고

​미안하지 않고

​오히려 그게 더 친숙해져서

​예쁘게 함박웃음을 웃을 수 있고

서로 겉모습보다는

둥그런 마음이 매력이 있다면서​

언제 어디서 우연히 길을 가다가

은행가다가 총총히 바쁜 걸음에

가볍게 어깨를 부딪쳐서

아! 하고 기분 좋게 반갑게 설레일 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했다

 

내 열 마디 종알거림에

묵묵히 끄덕여 주고

​주제넘은 내 간섭을

시간이 흐른 후에 깨우쳐 주는

​넉넉한 가슴을 지닌 사람이 있었으면 했다

 

가끔은 저녁 값이 모자라 빈 주머니를

내보이면서 웃을 줄도 알고

속상했던 일을 곤드레 술에 취해

세상에서 큰소리칠 줄도 알고

술값도 지불케 하는

​가끔은 의외의 면이 있는

​낭만스러운 사람이 있었으면 했다

 

부모님의 수고로움을 늘 감사하고

​형제들의 사랑을 늘 가슴 깊이 새기며

​자신을 조금은 다스릴 수 있는

그런 사람이 있었으면 했다

​그리고 거기에 어울리는 사람이

“나”였으면 더욱 좋겠다

https://youtu.be/9R7KBmavREU?si=MqNaFcIjsUS-9n7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