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회고 (Retrospect) / 詩 헤르만 헤세 ♥
기슭에는 허스 풀꽃 피고
금잔화 굳어 갈색 빗자루가 되고 있다
누가 오늘까지도 알겠는가 5월의 숲이
얼마나 솜털 초록빛이었는지?
누가 오늘까지도 알겠는가 어떻게 지빠귀의 노래와
뻐국이 울음이 한때 울렸는지?
그토록 매혹적으로 울렸던 것이 벌써
잊히고 노래 잦아들었다
숲 속에는 여름 저녁잔치
저 높은 나무 위의 보름달
누가 그것들을 받아 적을까 누가 붙들어 놓을까
모든 것이 벌써 먼지 되어 흩어졌다
너와 나에 관해서도 머지않아
어떤 사람도 더는 알지 못하고 더는 이야기하지 않겠지
다른 사람들이 여기에 살겠지
우리가 없다고 그 누구도 아쉬워하지 않겠지
우리는 저녁 별을
또 첫 안개를 기다리자
우리는 꽃 피리 또 기꺼이 꽃 지리
하느님의 큰 뜰에서.
https://youtu.be/Xq2xxI5QTko?si=yWFUHMlWrRKcBp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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