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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천(Gachen-佳川)
미음의 시(詩)

연연한 그리움/ 이현경 ( 영상시 첨부)

by choijooly 2023. 10. 29.

 

♥ 연연한 그리움/ 이현경 ♥

 

당신 방향에서 가을이 봅니다

바람결에 물든 잎 하나도 떠 도는 마음을 건드리며

가슴으로 밀고 들어옵니다

 

뜨겁게 온 흔적을 안에 담아본 것뿐인데

붉으진 내가 울컥 흔들립니다

 

사랑을 품고 산다는 일은 어떤 것일까요

핑 도는 그대가 가을 속에 너무 많습니다

 

와로운 계절에 만났던 사람

 

스산한 바람에

그대 생각이 더욱 간절해집니다

 

부질없는 욕심으로

그 사랑을 다 떨궈내지 못한 채

가을이 떠나가네요

 

햇살을 버리고 있는 나무에 서서

잔잔하게 파고드는 그리움을 안고

수신처 없는 편지를 씁니다

이현경의 시 산책 - 연연한 그리움 - YouTu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