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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천(Gachen-佳川)
미음의 시(詩)

마음의 길'/ 김재진 (영상시 첨부)

by choijooly 2024. 7. 8.


♥ 마음의 길'/ 김재진 ♥

'
마음에도 길이 있어
아득하게 멀거나 좁을 대로 좁아져
숨가쁜 모양이다.

그 길 끊어진 자리에 절벽 있어
가다가 뛰어내리고 싶을 때 있는 모양이다.

마음에도 문이 있어
열리거나 닫히거나 더러는 비틀릴 때 있는 모양이다.

마음에도 항아리 있어
그 안에 누군가를 담아두고
오래오래 익혀 먹고 싶은 모양이다.

몸보다 마음이 먼저 가
달그락달그락 설거지하고 있는 저녁
일어서지 못한 몸이 따라 문밖을 나서는데

마음에도 길이 있어 갈 수 없는 곳과,

가고는 오지 않는 곳으로 나뉘는 모양이다.

마음의 길 - 김재진 (youtub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