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슴에 묻은 꽃 / 새수 김진길 ♥
색깔도 알 수 없는열아홉 송이 꽃
꿀 항아리에 숨겨져 수백 리 날아와
눈 감고 귀 막고 깊은 산 속에 심어져
그리움으로 떨군 눈물이
핏물 되어 꽃을 피웠다
짓무른 발은 미동을 멈추고
부는 바람에 떨군 씨앗
눈에 밟혀 돌아서지 못하고
치마폭에 감쌌던 네 남매
제 몫의 뿌리를 내려 꽃 피우고
먼저 떨군 어머니의 눈물 꽃
우암산 기슭에 핀 천리향
가슴에 보랏빛으로 피여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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