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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천(Gachen-佳川)
미음의 시(詩)

노을지는 강가에서 /니콜 정옥란 (영상글 첨부)

by choijooly 2024. 11. 25.

 

노을지는 강가에서 /니콜 정옥란


빠알간 가슴으로 당신을 데운다

 

희멀건 도시 주변의 풍경을

붉게 데워진 가슴으로

껴안는 당신의 형상은

금빛 아름다움이다 못해

차라리 얄밉다다

 

채우지 못한

위태로운 생명이었던

당신의 사랑은

하루를 지우는 석양을 바라보듯이

그 슬픔 이미 나를 알아버린 애련

 

사랑하던 때에 어여쁨만 기억하라는

신의 계시인 양

나를 쓰다듬는 강바람

 

그대 눈에 꽃이었던 하루를

여울지는 강물에 띄워본다

https://youtu.be/8BnLNd383mI?si=ueAlz7InqNGoV72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