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섬진강 그 사람 / 조외제 시인 ♥
쪼그마한 내가
얇은 네 품에 날아들어
엷어진 안개 쉼 없는 강물에 담겨 가고
어쩌지 못하는 작은 마음 끝없이 흘러간다
저 구름, 물새들은 모두 어디로 가는 걸까?
따라가지 못하는 가련한 사람 놔두고
아름다운 것들은 제 다 어디로 가는 것일까
낮선 모퉁이 빛바랜 이정표 붙잡고 우두커니 섰건만
네 그림자 떠오르는 것은 무엇이든가
사람아, 내가 사랑하는 별 헤는 사람아!
그대는 지금 어디쯤서 흘러가고 있는가
남풍 일어나던 해 겁 없이 섬진강 가로질러
영근 꽃 한 송이 겨우 떠올라 피고 있는데
임 생각이 멈춘 새벽 강가 봄비 내린다
https://youtu.be/n4NVR66CjD8?si=mEWjL6oSr20b-w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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