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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천(Gachen-佳川)
미음의 시(詩)

세월이 부르거든 / 애월 김은영(영상시 첨부)

by choijooly 2025. 5. 16.

 

 

♥ 세월이 부르거든 / 애월 김은영

 

흠이 없어서 그대는

봄에 피는 꽃이었던가.

 

뿌리가 내리고 잎이 났기에 ​ ​

 

향기를 품을 줄 알고

아름다운 자태가

살아 있는 것이 아닌가. ​

 

억지로 감추려 하지 말게나.

그대는 그대가 만족하여

그대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아니지 않는가. ​

 

다듬고 다듬어서 품성을 만들어내듯

봄꽃이 아니라면 차라리 가을에 피는 장미꽃의

겸손을 배우게 ​ 열심히 살게나.

 

힘을 잃지 않는 삶이라면

무엇이든 못하겠는가.

​ ​

자네의 독백이 차가운 땅을 향해 걸어간들

울어 줄 이 누가 있겠는가. ​

 

둥글둥글 하게 살아가게

그대의 삶은 누가 잡지도 밀지도 않을 것이니 ​ ​

 

세월이 자네를 유혹해도

중년의 나이가 자네를 불러도 ​

그냥 따라가게나.

더 이상 아무런 토도 달지 말고 .

https://youtu.be/EIZDLlg3wAs?si=rv4hVvH6zEDfgP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