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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천(Gachen-佳川)
미음의 시(詩)

황홀한 고백/시 :이해인 (영상시 첨부)

by choijooly 2023. 8. 28.

 

♥황홀한 고백/시 :이해인♥

 

사랑한다는 말은
가시덤불 속에 핀
하얀 찔레꽃의 한숨 같은 것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는 말은
한 자락 바람에도 문득 흔들리는 나무가지


당신이 나를 사랑한다는 말은
무수한 별들을 한꺼번에 쏟아내는

거대한 밤하늘이다


어둠 속에서도 훤히 얼굴이 빛나고
절망 속에서도 키가 크는

한 마디의 말


얼마나 놀랍고도 황홀한 고백인가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는 말은

황홀한 고백/시 :이해인/낭송. 영상:안영숙 - YouTu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