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온 가을에 / 정찬모 ♥
마을 뒷산에 올라
숲길을 걷노라니
그렇게 뜨거웠던 날들이
며칠간 내린 빗속에서
대지 마저 식었나 보다
조석으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마음마져 상쾌해지고
다시 온 가을이
어린 시절 즐거웠던
가을날의 추억으로
나를 데려다 준다
밤나무 밑을
지나다가 풀숲을
쳐다보니 먼저 온
청솔모가 놀란
눈으로 나를 쳐다본다
말은 통하지 않아도
이심진심이라
씨익 웃으면서
얼른 자리를 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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