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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천(Gachen-佳川)
미음의 시(詩)

겨울꽃 / 김인숙 (영상시 첨부)

by choijooly 2024. 2. 2.

 

♥ 겨울꽃 / 김인숙 ♥

 

보고 싶은 나비야

나는 너를 기다린다

 

봄이 오려면 멀었지만

훨훨 날아

내게로 와 줄 수 있겠니

 

한 발짝도 움직이지

못하는 나는

숱한 그리움만

무성히 피우다

기다림에 지쳐

꽃잎 떨군다

 

어느 날은

한 잎사귀라도 떼어

바람 타고 찾아

나서고만 싶었다

 

밤이 깊어간다

네가 나에게 와 주기만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애끓는 운명을 끌어안고

흰 눈 속에

시린 가슴을 묻었다

겨울꽃 / 김인숙 (youtub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