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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천(Gachen-佳川)
미음의 시(詩)

11월을 보내며/美風 김영국(영상시 첨부)

by choijooly 2023. 11. 27.

 

♥ 11월을 보내며/美風 김영국♥

긴 여운[餘韻]을 남긴 채

앙상한 가지에 마지막 남은

이파리가 떨어진다

 

높게만 느껴졌던 하늘도

이젠 서서히 자리를 옮겨

새하얀 눈빛으로 무장[武裝]한

동장군[冬將軍]을 맞으려 분주하다

 

떠나려는 슬픈 너를

위로[慰勞]해 주듯 첫 눈이 내려와

다시 만날

후년[後年]을 기약[期約]하며

포근하게 감싸주고 있다

 

이제는

이별[離別]을 고[告]하련다

떠나려는 뒤안길에

만감[萬感]이 교차[交叉]한다

 

사랑과 우정[友情]

그리움을 남겨두고

쓸쓸히 돌아서는

너의 뒷 모습을 보며

 

어느새 눈가에 이슬이 맺혀

새벽 찬 서리 내리 듯

그렇게 하얀 비를 뿌린다.

11월을 보내며 - YouTu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