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가천(Gachen-佳川)

미음의 시(詩)240

돌아보면 모두가 사랑이더라/장시하(영상시 첨부) ♥돌아보면 모두가 사랑이더라/장시하♥ 추색의 주조음 처럼 가슴 스며드는 모두가 사랑이더라 봄날 멍울 터트리는 목련꽃처럼 모두가 사랑이더라 여름밤 후드득 떨어지는 별똥별처럼 모두가 사랑이더라 겨울날 곱게 가슴에 쌓이는 눈꽃처럼 모두가사랑이더라 가도 가도 세상은 눈부시도록 아름답기만 하더라 가도 가도 세상은 눈물겹도록 사랑스럽기만 하더라 돌아보면 모두가 사랑이더라 돌아보면 모두가 그리움이더라 나를 미워하던 사람도 세월지나니 사랑으로 남더라 이제 오해의 돌팔매도 사랑으로 맞을수 있더라 이 아름다운 세상에 살 수 있는 것이 행복하기만 하더라 삶의 길을 걷다가 만나는 모든 것들이 사랑스럽더라 사랑의 길에서 만나는 모든 것들이 사랑스럽기만 하더라 지난날 돌아보니 모두가 내 잘못이더라 지난날 돌아보니 모두가 내 욕심.. 2023. 8. 2.
커피가 주는 행복감/용혜원(영상시 첨부) ♥커피가 주는 행복감/용혜원♥​ 커피를 마시기 전 먼저 향기를 맡는다 키스를 하듯 입술을 조금적셔 맛을 음미한다 기분이 상쾌하다 이맛에 커피를 마신다 한잔의 커피가 주는 행복감 삶도 허둥지둥 살며 뭐가 뭔지 모르고 살아갈 때가 있다 우리들의 삶도 향기와 맛을 음미해 가며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행복이란 그 느낌을 아는 사람에게 찾아 온다 똑같은 커피도 장소에 따라 타주는 사람에 따라 시간에 따라 기분에 따라 컵에 따라 그 맛이 전혀 다르다 삶도 마찬가지 음미하며 살아가자 시간이 너무 빠르게 흐르고 있다. 커피가 주는 행복감 - YouTube 2023. 7. 27.
다 바람같은 거야/묵연 스님(영상시 첨부) ♥다 바람같은 거야/묵연 스님♥ 뭘 그렇게 고민하는 거니? 만남의 기쁨이건 이별의 슬픔이건 다 한순간이야 ~! 사랑이 아무리 깊어도 산들 바람이고 오해가 아무리 커도 비 바람이야 외로움이 아무리 지독해도 눈 보라일 뿐이야 ~! 폭풍이 아무리 세도 지난 뒤엔 고요하듯 아무리 지독한 사연도 지난 뒤엔 쓸쓸한 바람만 맴돌지 다 바람이야~! 이 세상에 온것도 바람처럼 온다고 이 육신을 버리는 것도 바람처럼 사라지는 거야 ~! 가을바람 불어 곱게 물든 잎들을 떨어뜨리듯 덧없는 바람불면 모든 사연을 공허하게 하지 어차피 바람일 뿐인걸 굳이 무얼 아파하며 번민하리 결국 잡히지 않는 게 삶인걸 애써 무얼 집착하리 다 바람인거야 그러나 바람 그 자체는 늘 신선하지 상큼하고 새큼한 새벽바람 맞으며 바람처럼 가벼운 걸음으로.. 2023. 7. 26.
나 그렇게 당신을 사랑합니다/한용운(영상시 첨부) ♥ 나 그렇게 당신을 사랑합니다/한용운♥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사랑한다는 말을 안 합니다 아니 하는 것이 아니라 못 하는 것이 사랑의 진실입니다 잊어버려야 한다는 말은 잊을 수 없다는 말입니다 정말 잊고 싶을 때는 말이 없습니다 헤어질 때 뒤돌아보지 않는 것은 너무 헤어지기 싫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헤어지는 것이 아니라 같이 있다는 말입니다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웃는 것은 그만큼 행복하다는 말입니다 떠날 때 울면 잊지 못하는 증거요 뛰다가 가로등에 기대어 울면 오로지 당신만을 사랑한다는 증거입니다 잠시라도 같이 있음을 기뻐하고 애처롭기까지만 한 사랑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주기만 하는 사랑이라 지치지 말고 더 많이 줄 수 없음을 아파하고 님과 함께 즐거워한다고 질투하지 말고 그의 기쁨이라 여기며 기뻐할.. 2023. 7. 17.
가슴을 당기는 사람 /김점예 (영상시 첨부) ♥ 가슴을 당기는 사람 /김점예 ♥ 그래 사람을 만나야 가슴이 살아나 때로는 상처도 받지만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면 흐린 하늘도 맑게 만드는 재주가 있지 한동안 만나지 않으면 머릿속 자석 되어 끌려가는 가슴일 때 서로 보고파한다는 걸 알지 좋은 사람과 함께 하면 받는 행복 주는 행복 무지개 피듯 만나는 시간 충전되어 에너지로 담아왔어 그런 사람을 만나야 가슴이 살아나 가슴을 당기는 사람 - YouTube 2023. 7. 14.
작은 들꽃 / 조병화(영상시 첨부) ♥ 작은 들꽃 / 조병화 ♥ 사랑스러운 작은 들꽃아 너나 나나 이 세상에선 소유할 것이 하나도 없단다. 소유한다는 것은 이미 구속이며 욕심의 시작일 뿐 부자유스러운 부질없는 인간들의 일이란다. 넓은 하늘을 보아라. 그곳에 어디 소유라는 게 있느냐. 훌훌 지나가는 바람을 보아라. 그곳에 어디 애착이라는 게 있느냐. 훨훨 떠가는 구름을 보아라. 그곳에 어디 미련이라는 게 있느냐. 다만 서로의 고마운 상봉을 감사하며 다만 서로의 고마운 존재를 축복하며 다만 서로의 고마운 인연을 오래오래 끊어지지 않게 기원하며 이 고운 해후를 따뜻이 해 갈 뿐. 실로 고마운 것은 이 인간의 타향에서 내가 이렇게 네 곁에 머물며 존재의 신비를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 짧은 세상에서 이만하면 행복이잖니 사랑스러운 작은 들꽃아.. 2023. 7.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