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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천(Gachen-佳川)

미음의 시(詩)237

구부러진 길 / 이준관 (영상시 첨부) ♥구부러진길 / 이준관♥ ​​ 나는 구부러진 길이 좋다 구부러진 길을 가면 나비의 밥그릇 같은 민들레를 만날 수 있고 감자를 심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 날이 저물면 울타리 너머로 밥 먹으라고 부르는 어머니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다 구부러진 하천에 물고기가 많이 모여 살 듯이 들꽃도 많이 피고 별도 많이 뜨는 구부러진 길 구부러진 길은 산을 품고 마을을 품고 구불구불 간다 그 구부러진 길처럼 살아온 사람이 나는 또한 좋다 반듯한 길 쉽게 살아온 사람보다 흙투성이 감자처럼 울퉁불퉁 살아온 사람의 구불구불 구부러진 삶이 좋다 구부러진 주름살에 가족을 품고 이웃을 품고 가는 구부러진 길 같은 사람이 좋다 힘든 삶을 살아온 당신을 위한시ㅣ구부러진 길 ㅣ이준관ㅣ김용택 추천시ㅣ교과서시ㅣ - YouTube 2023. 4. 1.
늘 변하지 않는 마음으로/용혜원(영상시 첨부) ♥ 늘 변하지 않는 마음으로/용혜원 ♥ 당신은 무덤덤한 사람인 듯하지만 당신 곁에 있으면​ 커다란 바위에 몸을 기댄 듯 마음이 든든해집니다. ​ 당신은 늘 제대로 마음을 표현하지 못한다지만 ​ 당신 곁에 있으면 불안이나 걱정은 없어지고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 당신은 내 마음 속속들이 채워주지 못한다지만 ​ 변화 많은 세상 속에서 늘 푸른 소나무처럼 나를 지켜주는 그대가 있어 참 고맙습니다. ​ 나는 그대에게 많은 것을 바라기보다 변하지 않는 마음으로 언제까지나 나를 사랑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늘 변하지 않는 마음으로 - YouTube 2023. 3. 31.
천년 후에도 부르고 싶은 이름/용해원(영상시 첨부) ♥천년 후에도 부르고 싶은 이름/용해원♥ 거짓 없고 진실한, 가슴으로 사랑을 다해 사랑을 위해 살다가... 하늘이 내 눈에 빛을 가려 당신을 볼 수 없을 때까지 숨이 가빠 이름을 부를 수 없을 때까지 사랑하고 그리워할 사람은 오직 당신입니다. 야속한 세월이 박꽃처럼 하얀 그대 얼굴에 검은 꽃을 피워도 칠흑 같이 검던 머리 하얀 서리가 앉아도 그대 사랑하는 내 마음은 백합처럼 순수하고 아름다운 한송이 꽃을 바라보듯 언제까지나 변치 않을 것입니다. 천년 세월의 강을 건너야 한다 해도 당신을 또다시 내 인연으로 만날 수 있다면 지금처럼 가슴 저리게 사랑하고 그리워하며 간절히 부르고픈 이름이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hhVMUswurHQ 2023. 3.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