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가천(Gachen-佳川)

미음의 시(詩)287

바람에 몸을 싣고/수향 임영심(데레사)[영상시 첨부] ♥바람에 몸을 싣고/수향 임영심(데레사)♥ 시간이 흘렀다 계절이 바뀌었다 불어오는 바람에 몸을 실었다 처음 가는 길 마음을 비었다 가늘게 눈을 떠 세상을 바라보았다 몰아치는 바람에도 눈 뜰 수 있다면 길은 잃지 않으리 롷로 담을 수 있어 어렵지 않게 일어설 수 있다면 그것만 안고 가리라. 바람에 몸을 싣고 - YouTube 2023. 8. 31.
빛은 언제나 그 자리에/수향 임영심(데레사)[영상시 첨부] ♥빛은 언제나 그 자리에/수향 임영심(데레사)♥ 마음속 깊은 곳 빛이 내려 올 수 있도록 한 곳을 마련했습니다 눈을 감고 싶을 때 고개를 돌리기 어려울 때 빛을 보기 위해 그곳에 머뭄니다 눈을 감아도 알 수 있습니다 고개를 숙여도 볼 수 있습니다 빛은 언제나 그 자리 그대로인 것을 마음을 모두 비우고 머리를 숙여야 된다는 것 기쁨이 가득 채워집니다 빛은 언제나 그 자리에 - YouTube 2023. 8. 30.
내 삶의 간이역/수향 임영심(데레사)[영상시 첨부] ♥내 삶의 간이역/수향 임영심(데레사)♥ 가슴으로 안을 수 있는 것만 주섬주섬 담았다 한 아름 밖으로 밀려난 것 이미 버거운 것이려니 품안에 온기 느껴질 때 누군가를 위해 기도 하였는가 작은 불씨 몸을 데운다 발길 머물게하는 손길 나를 위해 기도 하였는가 얼어붙은 발걸음 생기 돋는다 저무는 세월의 귀퉁이 늘 함께하지만 홀로 걷는 내 삶의 간이역 오늘도 석양은 붉다. 내 삶의 간이역 - YouTube 2023. 8. 29.
황홀한 고백/시 :이해인 (영상시 첨부) ♥황홀한 고백/시 :이해인♥ 사랑한다는 말은 가시덤불 속에 핀 하얀 찔레꽃의 한숨 같은 것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는 말은 한 자락 바람에도 문득 흔들리는 나무가지 당신이 나를 사랑한다는 말은 무수한 별들을 한꺼번에 쏟아내는 거대한 밤하늘이다 어둠 속에서도 훤히 얼굴이 빛나고 절망 속에서도 키가 크는 한 마디의 말 얼마나 놀랍고도 황홀한 고백인가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는 말은 황홀한 고백/시 :이해인/낭송. 영상:안영숙 - YouTube 2023. 8. 28.
지나는 길 (영상시 첨부) ♥ 지나는 길 ♥ 부는 바람 없다하여 흔들림이 없다하지 못할까 물이 맑아 다 보인다고 냇가에 물고기 없다할까 갈대는 조아림으로 없는 바람 있는 듯 하고 물은 잔잔한 흐름으로 생명을 표한다 나는 구름뒤에 숨어서 보는듯 못보는 듯 스쳐만 간다 ---- 지나는 길 - YouTube 2023. 8. 27.
비와 인생 / 피천득 (영상시 첨부) ♥ 비와 인생 / 피천득 ♥ 삶이란 우산을 펼쳤다 접었다 하는 일이요 죽음이란 우산이 더 이상 펼쳐지지 않는 일이다. 성공이란 우산을 많이 소유하는 일이요 행복이란 우산을 많이 빌려주는 일이고 불행이란 아무도 우산을 빌려 주지 않는 일이다 사랑이란 한쪽 어깨가 젖는데도 하나의 우산을 둘이함께 쓰는 것이요 이별이란 하나의 우산 속에서 빠져나와 각자의 우산을 펼치는 일이다. 연인이란 비오는 날 우산 속 얼굴이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요, 부부란 비오는 날 정류장에서 우산을 들고 기다리는 모습이 가장아름다운 사람이다. 비를 맞으며 혼자 걸어갈 줄 알면 인생의 멋을 아는 사람이요. 비를 맞으며 혼자 걸어가는 사람에게 우산을 내밀 줄 알면 인생의 의미를 아는 사람이다.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건 비요 사람을 아름답게.. 2023. 8.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