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비명(碑銘)-1)신도비(神道碑)-임진왜란창의사 우암공 사적비

 

임란창의사 우암공 사적비(壬亂倡義士 愚庵公山立事跡碑)7.

 

비 명(碑銘)

 

   1) 신도비(神道碑)

 

ㅇ임진왜란창의사 우암공 사적비(壬辰倭亂倡義士 愚庵公山立事跡碑)

경북구미시 해평면 오곡리 선영 종산 소재)

 

성주목사 우암(愚庵) 최선생 휘 산립(山立)은 본관이 전주요 자는 입지(立之)이다.

고려 충숙왕조에 관지 문하시중(門下侍中)으로 시호는 문성공(文成公)이며

봉 완산군(完山君)하신 휘 아(阿)를 시조로 기세하니 11 세손이다.

시조로부터 7세까지 연이어 문과급제하여 과목출신하였으니 죽백지공(竹帛之功)에

빛났다. 선주(善州) 해평(海平) 입향조는 5대조인 검재공(儉齋公) 휘 수지(水智)로

관지 비안현감(比安縣監)이며 증 도승지이다. 고조의 휘는 이회(以淮)로 선교량

사복시주부로 증 통훈대부통례원좌통례이다. 증조의 휘는 치운(致雲)이며 장사랑으로

증 통정대부승정원좌승지이다. 조의 휘는 해(海)로 성균진사이며 고의 휘는 노(魯)

이며 관지 숙릉참봉으로 옥산장씨(玉山張氏)와의 사이에서 1550년 경술에

전주최씨해평 대종손으로 선생이 출생하였다.

 

선산은 추로지향(鄒魯之鄕)으로 문풍(文風)이 크게 일어난 곳이며,

여기에 사림(士林)의 기질이 강한 가풍에서 자란 선생은 응당 학문과 가깝게

지내면서 일찍이 증조부와 조부로 부터 충신공경(忠信恭敬)의 법도를 배우며 성장

해왔다.선생은 다정한 지우 경암 노경임(敬菴盧景任), 건재 박수일(健齋朴遂一),

인재 최현(인齋崔晛) 이 세분과 성현의 글을 일고 소감을 교환하거나 시(詩)로써

감회를 주고 받았으며 때로는 금오산(金烏山) 정자에서 만나 기거하며 학문을 논하고

시를 주고 받으면서 30대의 혈기를 발산시키며 오로지 학문에만 전념하였다.

1590년 선조 23년 선생이 40세에 문과 장원 급제하여 좌랑(佐郞)으로 재임중

선조 25년 4월 14일 임란이 발발하자 선생은 종숙 최현과 함께 구국책을 작성하여

임끔님께 올리고 의병 조직을 위한 격문을 작성하여 4방으로 띄우는

한편, 향리 해평과 팔공산(八公山)을 오가며임진와란 창의에 주력하였다.

 

전런으로 온 산하가 전화에 휩싸이자, 영남지방 명문거족 유림중에서 구국의

일념으로 투철한 문무관 의병장 32현이 1596년 9월 15일 팔공산상암(上庵)에

모여임란 창의를 위하여 회동, 제현 모두가 본인의 자(字)를 소재로 충절을

맹서하는 5언시(五言詩)를 창작하여 낭송하였다. 이 때 선생은 자 입지(立之)를

소재로 하여 “ 입지홀동악(立之屹東嶽 : 立之는 동쪽 산악처럼 나라를 위하여

싸울 굳은 의지를 품고 우뚝 서 있다네 !) 라고 읊었으니 그 얼마나

충성심이 강한 내용인가 ?

 

선생은 즉석에서 또 팔공산성 감회시(公山明月透長松 風雨寒雪閱幾年 忠誠節義

功勞世 千年歷史永相傳 : 公山 가득 밝은 달이 죽죽 늘어진 큰 소나무를 비추는

이 아름다운 강산이/ 괴로운 난리를 몇 년이나 겪는가 !/ 충성스러운 회맹회원의

절의가 세상의 공로가 되어 / 천년의 긴 우리의 역사를 오래오래 이어가게

하리라.)을 읊었다.제현(諸賢)은 회맹을 결의한 후 각자 향리로 돌아가서 제현들이

서로 긴밀히 연락 협조하여 팔공산은 물론이고 영남지방의 요새지와 향리에서

왜적을 무찔렀다. 1596년 9월 20일을 전후하여 선생과 채몽연(蔡蒙硯) 박응장

(朴應長) 조탄(趙坦) 최현(崔晛) 유복기(柳復起) 김집(金潗) 변희일(邊喜一)등

78인의 의사가 하양(河陽) 영천(永川) 대구(大邱) 등지로 행군 진격하여

제의사(諸義士) 개래회(皆來會)하니 이를 본 국민들이 안도할 수 있었다.

 

1597년 7월 21일 정유재란(丁酉再亂)때는 곽재우(郭再祐)장군이 수성하고 있는

화왕산성(火旺山城)에 선생과 이원익(李元翼) 유성룡(柳成龍) 정경세(鄭經世)

손기양(孫起陽) 서인충(徐仁忠) 백현룡(白見龍) 정세아(鄭世雅) 이함(李涵)

남경훈(南慶薰) 박성(朴성) 조동도(趙東道) 권세춘(權世春) 여대로(呂大老)

정방준(鄭邦俊) 황정간(黃廷幹) 등 77현이 군사를 이끌고 입성하여 동고(同苦)

제공(諸公) 659명과 힘을 합하여 산성을 지키다가 왜군이 퇴각하자

추격하여 무찌르니 적들이 완전히 퇴각하였다.

이 거룩한 공로는 청사(靑史)에 길이 빛나리라.

 

임란(壬亂)이 끝나고 1599년 진보현감(眞寶縣監)에 제수되어 민사청덕하였으며,

1609년 성주목사(星州牧使)로 제수되어 3년간 재임하면서 선정으로 황간(黃間)에서

달성(達城)까지 7개군의 넓은 성주목(星州牧) 관할 지역에 3년 연속 풍년이 들자

이를 찬양하여 시조 “立蹈江山星州野  夕景漁火檐階焯  人過里前慕羡同 :

벼 자라 영글어진 성주목 황금들녁 / 저녁의 밝은 어화 추녀층 비춰주니/

마을 앞 지나가는 사람 풍요롭다 하노라.“를 창작하였다.

 

오호라 1615년 3월 5일 향년 65살로 고종명하니 관찰사(觀察使) 최현이

만사(輓詞)와 제문을 지었다. 배위(配位)는 선산김씨(善山金氏) 참판

광좌(匡佐)의 증손이며 참봉 잠(箴)의 여(女)로 육일남(育一男)하니

휘 덕길(德吉)로 증통덕랑이다.

충의 애국정신으로 임란창의 (壬亂倡義)하여 구국위훈(救國偉勳)하고

애민 애족 정신으로 선정하였으니, 그 공적을 높이 기리어

남유진(南洧鎭) 구미시장과 노진환(盧鎭桓) 영남유교문화진흥원장과

족손 최종윤(崔鐘潤) 원임선산군수의 수은(殊恩)을 더하여 자손만대에

귀감이 될 수 있도록 이 사적비(事蹟碑)를 세우느니 만고 청절하소서.

 

2008년 5월 5일

 

14세손 건국대학교 교수 불초 최동국 근지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초대작

가 전주 이홍재(李洪宰) 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