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주요인물(主要人物)

9)원종훈(原從勳) - 3)

ㅇ쌍충실기(雙忠實紀)

쌍충실기는 우리 양 선조이신 의민공(均)과 이숙공(堈)께서 임진왜란 때

의병을 일으켜서 세운 전공과 행적을 간략하게 기록한 책이다.

이 책이 처음 발견된 것은 1823년 계미에 도산서원에서 목각(木刻)된

책판(冊板)을 만든 초판의 쌍충록(*雙忠錄)이다.

그 뒤 1873년 고종 10년 양 선조의 시호가 내린 후 초판 쌍충록에서 빠진

10여 종목과 여러 집안의 문집에서 나온 자료들을 원록(原錄)에 붙여

1929년 7월 고성군 하일면 학동 육영재(育英齋)에서 목각(木刻)하여

재판한 것이 오늘의 쌍충실기(雙忠實紀) 이다. 그러나 오늘 날 한글세대로

바뀌고 있어 조상들의 음덕을 입고 있는 자손들은 누구나 다 읽은 수

있도록 국역을 원하여 1993년에 쌍충실기 국역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최영완(崔泳完), 최원호(崔元鎬) 두 분의 고역(苦役)으로

1994년 3월에국역된 쌍충실기를 발간하였다.

1823년 초판 목각은 총 47매로 의숙공 종가(宗孫崔然雄)에서 185여 년을

보관하여 오다가 고성군 탈박물관으로 이관하고 경상남도 문화재 자료

제447호로 지정되었다. 이 쌍충 실기에 실린 내용을 소개하면 서문과

총례, 선계(先系), 사실(事實), 유고, 편지, 행장, 묘갈명, 유시(遺事),

포전진청(褒典陳請),교지, 포전, 사원(祠院), 종유(從遊). 창의제현

등으로 엮어져 있다.

ㅇ 이순신(李舜臣) 장군의 우리 양 선조 전공을 찬양한 편지

이순t신 장군이 임진년 10월 30일 위서 강백천(渭瑞姜白川)에게 보낸

아래 편지에서 최균(崔均), 최강(崔堈) 두 의병장의 전공을 찬양하였다.

* 임진 10월 30일.

아래 의주(義州)에서 보내 온 글은 꿈도 아닌 정(情)이 아닌가.

펴 보기를 두 번 세 번 하매 종이에 간절한 정이 가득한 것은 실상

나의 친구 위서(渭瑞)의 마음에서 나온 것이니 정성을 다한 것이라

알지 못하나, 요사이 노장(老將)의 건강이 어떠하오. 멀리 호소하여

마지 않는다. 이 사람은 용졸한 재주로 난국을 당하여 오량캐가

두 번 움직이니 이에 이 전쟁 사이에 근심한 자 뿐인데 다행히

최 의병장 균(均), 강(堈) 두 분의 힘을 입어 크게 쾌한 것이

아니겠는가? 그러나 낮과 밤으로 빌고 원하는 것은 우리 임금의

수레를 서울에 돌아오시게 하는 것 뿐이다. 남은 것은 군무가

어지럽고 매우 바쁘므로 다 갖추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