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가천(Gachen-佳川)
미음의 시(詩)

사랑하는 이에게 / 김현주 (영상시 첨부)

by choijooly 2025. 4. 26.

 

 사랑하는 이에게  / 김현주   

 

집으로 오르는 계단을 하나 둘 밟는데

문득 당신이 보고 싶어집니다.

아니 문득은 아니에요.어느 때고

당신을 생각하지 않은 순간은 없었으니까요.

언제나 당신이 보고 싶으니까요.

 

오늘은

유난히 당신이 그립습니다.

이 계단을 다 올라가면

당신이 기다리고 있을 것만 같았어요.

얼른 뛰어 올라갔지요.

빈 하늘만 있네요.

당신 너무 멀리 있어요.

 

왜 당신만 생각하면

눈앞에 물결이 일렁이는지요.

두 눈에 마음의

물이 고여서 세상이 찰랑거려요.

그래서 얼른 다시 빈 하늘을 올려다보니

당신은 거기 난 여기

이렇게 떨어져 있네요.

 

당신을 한순간도 잊은 적이 없어요.

햇살 가득한 눈부신 날에도

검은 구름 가득한 비 오는 날에도

사람들 속에 섞여서 웃고 있을 때에도

당신은 늘 그 안에 있었어요.

 

차를 타면 당신은

내 옆자리에 앉아 있었고요.

신호를 기다리면 당신은 건너편 저쪽에서

어서 오라고 나에게 손짓을 했고요.

 

계절이 바뀌면 당신의 표정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나 알고 있어요.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당신은

내 맘 속에서 지울 수가 없으니까요.

 

당신 알고 있나요.

당신의 사소한 습관 하나도

당신이 내게 남겨준 작은 기억 하나에도

내가 얼마나 큰 의미를 두고 있는지를.

 

당신...

내 안에 집을 짓고 살고 있어요.

난 기꺼이 당신에게 내 마음을 내드려요.

 

보고 싶은 사람 .지금 이 순간,

당신을 단 한 번 만이라도 볼 수 있다면...

오늘도 난 당신이 이토록

보고 싶고 그립습니다.

https://youtu.be/zOps1fv5p28?si=WHuUsxCvfZJShVS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