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바다의 초상/이한희♥
수평선을 등지고
숨 가쁘게 달려드는
저 갈매기들의 군무(群舞)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는
외로움을 잉태한 포말 되어
밀려왔다 밀려가는 바람으로
가슴을 젖게 한다
소복이 눈 덮힌 모래톱의
햐얀 발자국들
그 님과 걷던 그 곳인데
붉은 노을빛에 물 들어간
아름다운 연인의 발걸음은
한쌍의 원앙되어
둥지 찾아 유유자적 해변을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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