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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천(Gachen-佳川)
미음의 시(詩)

겨울 바다의 초상/이한희(영상시 첨부)

by choijooly 2024. 3. 18.

 

 

♥겨울 바다의 초상/이한희♥

 

수평선을 등지고

숨 가쁘게 달려드는

저 갈매기들의 군무(群舞)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는

외로움을 잉태한 포말 되어

밀려왔다 밀려가는 바람으로

가슴을 젖게 한다

 

소복이 눈 덮힌 모래톱의

햐얀 발자국들

그 님과 걷던 그 곳인데

 

붉은 노을빛에 물 들어간

아름다운 연인의 발걸음은

한쌍의 원앙되어

둥지 찾아 유유자적 해변을 걷고 있다

겨울 바다의 초상 (youtub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