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원의 아침 편지49 페이스 조절[25.06.06 (금)] 페이스 조절환자와건강한 사람의 차이가 뭘까요?환자는 침대에 누워있고, 건강한 사람은자신의 두 발로 걸어 다니고 있는 걸까요?맞는 이야기예요. 그렇다면 환자와 건강한사람의 차이는 '걷다'가 될 것입니다. 환자는걷지 못하고 건강한 사람은 걷고 있다.이 말은 즉 인생에서 자신의 길을중단한 사람이 곧 환자라는이야기입니다.- 필립 길버트 해머튼《지적 생활의 즐거움》중에서 -* 아파보면걷는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를알게 됩니다. 잘 걷기 위해서는 스스로 페이스조절을 잘 해야 합니다. 인생길에서도 걷다가 힘들면쉬었다 가야 합니다. 쉴 때 쉬지 못하면 쓰러지게됩니다. 그러면 다시 걷기 힘들어집니다.자신의 인생 목표가 단거리 경주인지마라톤인지를 판단해서 페이스조절을 해야 합니다.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2025. 6. 6. 우연은 없다[25.06.05 (목)] 우연은 없다사람은우연히 태어나우연히 죽는 것이다.혼자서 살고 혼자서 죽는다.죽은 뒤는 무無다. 이런 생각을받아들이는 것이 가능한지 아닌지에,내셔널리즘에서 오는 현기증을 극복할 수있을지 없을지가 달려 있다. 그러나지금으로서는 이는 인간이라는존재에게 너무도 힘겨운일이다.- 서경식의 《디아스포라 기행-추방당한 자의 시선》 중에서 -* 세상은 우연으로점철되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생각지도 않게 우연히, 우연히, 그 우연들이겹치고 겹쳐 필연이 되고 역사가 됩니다.우연을 가장한 필연입니다.우연은 없습니다.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2025. 6. 5. 달을 물고 나르는 새[25.06.04 (수)] 달을 물고 나르는 새봐라, 저 새 지금낮달을 물어 나르고 있나 봐새의 입에 물린 달이 말했다들어 봐! 저 새가 물어 나르는 시간 속에긴 숨소리 같은 것이 들리지 않니나는 그저 달을 우두커니 보고 있었다그가 조금씩 내 안으로 들어오고 있었다그와 나는 하나가 되었다- 문재규의 시집 《달을 물어 나르는 새》 에 실린시 〈달을 물어 나르는 새〉 중에서 -* 새와 달과 내가하나가 되는 순간이 있습니다.새가 달을 물고 나는 것을 바라보는 찰나,새도 달도 내 안에 하나 되어 들어옵니다.역사와 현실과 내가 하나가 되는 순간도있습니다. 어둠의 골짜기에서 벗어나빛을 바라보는 찰나, 모든 것은빛 속에 하나가 됩니다.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2025. 6. 4. 상처를 씻는다.[25.06.03 (화)] 상처를 씻는다자고 나면 피고자고 나면 지고자고 나면 잎이 나오고자고 나면 연초록 잎 짙어지고자고 나면 아침이금방 노을이 내리고상처 난 가지에 핀 봄 꽃사태그 꽃에 취해 상춘을 하며여러 모양의 상처를 씻는다- 권희수의 시집《밀려왔다 밀려갔을》에 실린시〈상처를 씻는다〉전문 -* 나무도 꽃도상처와 함께 자라납니다.더 단단한 옹이가 생기고, 더 강력한 향기를풍깁니다. 사람을 취하게 합니다. 사람도,역사도, 고난과 상처 속에 자랍니다.지나간 고난 속에 뜻이 있고,씻고 또 씻어낸 상처 속에미래가 있습니다.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2025. 6. 3. 새도 사나워질 수 있다[25.06.02 (월)] 새도 사나워질 수 있다새는 사나워질 수 있다.한배에서 태어난 새끼들은 몸집이 작은자기 동생을 잡아먹기도 한다. 일부 종의 수컷은번식 영역을 놓고 육탄전을 벌인다. 하지만 일반적으로대부분의 종은 육체적으로 격하게 싸우지 않는다. 그럴여력이 없다. 만약 부상을 당하면 날지 못하니까.새들은 노래로 자신의 장소와 가족을 지킨다.시끄러운 노래로.- 트리시 오케인의《나는 새들이 왜 노래하는지 아네》중에서 -* 동물에게도집단의식이 있습니다.자신의 생명과 종족의 보존을 위해 행동하는본능적 집단의식입니다. 전혀 배우지 않고도그들은 그렇게 합니다. 그래서 약한 개체들일수록무리지어 다닙니다. 새가 대표적입니다. 종족을지키는 것이 곧 자기를 지키는 것이기에때론 몹시 사나워집니다.사람도 그렇습니다.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2025. 6. 2. 새가 길을 찾는 방법 [25.05.30 (금)] 새가 길을 찾는 방법대부분의 새는서늘하고 바람이 적은 야간에이동을 한다. 땅거미가 질 무렵 출발해서열심히 날갯짓을 하다가 좋은 휴게소에 들러다음날을 위해 연료를 보충한다. 새들은 구름이나안개가 시야를 가려서 지면 가까이 날아야 하는 밤을제외하면 대개는 고도 400~6000m 사이에서이동한다. 새들은 별과 지구의 자기장을이용해서 길을 찾는다.- 트리시 오케인의《나는 새들이 왜 노래하는지 아네》중에서 -* 새들에게는본능적으로 GPS가 장착되어 있습니다.그래서 정확하게 우주의 흐름을 읽습니다.언제 날고 언제 쉬어야 하는지를 절로 압니다.학습한 것도, 누군가의 지시를 받는 것도아닙니다. 사실 자연물 거의 모두에이런 지혜 시스템이 장착되어있습니다. 인간만이 제대로알아채지 못할 뿐입니다.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2025. 5. 30. 이전 1 2 3 4 ···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