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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천(Gachen-佳川)

마음의 비타민 글872

아버지 뒷 모습 / 주자청(朱自淸) [영상글 첨부] ♥ 아버지 뒷 모습 / 주자청(朱自淸) ♥ 벌써 2년이 넘도록 아버지를 뵙지 못했다. 지금도 가슴을 허비는 것은 아버지 뒷모습이다.그해 겨울, 별안간 할머니께서 돌아가신데다가 아버지마저 실직하셨으니, 우리 집 불행은 겹으로 닥친 셈이었다. ​나는 북경에서 부음을 받고 아버지와 함께 집에 가려고 그때 아버지가 계시던 서주(徐州)로 갔다. 서주 집은 살림이 엉망인 채 지저분했다. 생전에 단정하셨던 할머니 생각이 왈칵 덤벼와 눈물이 비 오듯 쏟아졌다.​상고(喪故)와 실직을 함께 당하신 아버지께선 그런 경황 중에서도 침착하게 말씀하셨다.​“기왕 당한 일을 어찌하겠니? 또 산 입에 설마 풀칠이야 못 할라고?”​우리 부자(父子)가 집에 돌아가 팔 것은 팔고 잡힐 것은 잡혀서 빚을 갚았지만, 할머니 장례로 진 빚은 .. 2024. 12. 21.
하루살이 인생 (영상글 첨부) ♥ 하루살이 인생 ♥ 오전 10시경 외양간에서 놀던하루살이 아들이 소 꼬리에 맞아 죽었습니다  하루살이가족들이모여서 장례식을 치루고 하루살이들이 모여 앉아 가족을 위로했습니다."넘 아깝다“젊은 나이에 그리 일찍 가다니.. 오후 3시경에 또 한마리가 잠자리에 먹혀버린 사고가 발생했습니다.또 하루살이 가족들은모여서 추도를 했습니다. "운이 없어서“제 명대로 살지도 못하고 죽다니...그러나 해가 지자 남은 하루살이들은모두 주어진 생을 장수하고 다 죽었습니다.인간이 보기에는 오전에 죽은 하루살이와 오후에 죽은 하루살이, 그리고 천수를 누리고 저녁때죽은 하루살이의 삶이 차이가 없어 보이고, 먼저 죽은 하루살이를 추모하는 짓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그런데 영원한 시간을 지배하는신의 입장에서 보면 인간들의 50세나.. 2024. 12. 21.
영혼 없는 문자 / 이일배 (영상글 첨부) ♥ 영혼 없는 문자 / 이일배 ♥우리는 일상 속에서 주변 사람들과 많은 말을 주고받으며 산다. 바로 말의 존재 이유일 것이다.  특히 요즈음같이 에스앤에스가 발달한 시대에는 시간과 거리에 상관없이 여러 사람과 많은 말을 주고받는데, 그때의 말은 주로 문자가 많이 이용된다.  글말인 문자를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하면서, 정감 있는 그림 속에 넣어 그 말을 더욱 정답게 만들기도 한다.어느 한 사람이 아름다운 그림 속에 받는 사람의 마음을 설레게도 할 아주 감성적이거나 희망적인 문자를 넣어 보내면, 그 문자를 받는 사람은 혼자만 보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에게 전파하기도 한다.  전파자는 누구의 마음을 보내는 걸까. 자신의 마음일까, 원작자의 마음일까? 그렇게 받는 문자들에서도 보내는 이의 마음을 읽을 수 있을.. 2024. 12. 20.
기다려주는 사람 (영상글 첨부) ♥ 기다려주는 사람 ♥  산 위에서 기다리면우리 함께 내려올수 있고,​강가에서 기다리면다 같이 건널수 있습니다. ​식탁에서 기다리면우리 같이 먹을수 있고, ​외로운 노래도 기다리면 다 함께 부를수 있습니다​같이 시작할수 있는 것은 참고 기다리는 마음입니다. ​기다려주지 않는 것이 시간이라지만 ​기다릴 수 없는 것은 우리 바쁜 마음입니다. ​말없이 기다려주는 사람은 언제나 아름답습니다. 항상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함께 인생여정의 인연이 되어준 내가 사랑하는 벗이여~!!  천번을 보아도 당신은 언제나 참 좋은 사람입니다. 미더운 당신은 사랑입니다! ​우리 아름다운 동행으로 항상 오래오래 함께 하길 원합니다! ​건강, 행복, 행운, 사랑, 이 4가지가 항상 함께하시길 두손 모아 기도 드립니다 --> 중에.. 2024. 12. 19.
한번 왔다 가는 인생 (영상글 첨부) ♥ 한번 왔다 가는 인생 ♥  좋은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맺고살맛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렇듯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도예측 가능한 만남과 관계를 믿고 살아가갔으면 합니다 이런 말이 있지요여자는 민낯으로도만날 수 있는 남자를 만나냐 되고남자는 지갑이 없어도만날 수 있는 여자를 만나야 된다 여자의 지조는 남자가 빈 털털이 되었을 때드러나고남자의 지조는 그가 모든 것을 다 가졌을 때 드러 난다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절친한 것도 아니고자주 못 만난다고 소홀항 것도 아니다 말이 많다고다정한 것도 아니고말이 없다고 무심한 것도 아니다 겉보다 속이 중요하다장점을 보고 반했으면단점을 보고 돌아 서지 말아야 한다 사람이 살아가는데최고의 자산은 좋은 사람과의 관게이다 -- 중에서--https://youtu.be/6NTt4ZP.. 2024. 12. 18.
창문에 새겨진 아버지의 모습/박미혜-사는 일/나태주 (영상글 첨부) ♥ 창문에 새겨진 아버지의 모습/박미혜 ♥  나의 친정집은 전주 인후동이다. 내가 사는 여의동에서 승용차로 25분이면 도달한다. 그래서 나는 노부부만 사시는 친정집에 자주 간다.지난 주말에 부모님과 점심 외식을 위해 친정집으로 달려갔다. 모처럼 부모님께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기 위해서다. 나는 유명 식당에 예약을 위해 휴대폰을 꺼내 들자 아버지는 내 손을 잡아채더니 팥죽집으로 가자고 하신다. 치아가 부실한 아버지는 평소 팥죽을 좋아하셨다.아버지께서는 잠바를 주섬주섬 입으시면서 “팥죽 먹자, 내가 먼저 가서 줄 서 있을 테니 엄마랑 천천히 오너라” 하시며 평소 다니던 팥죽집을 향해 가셨다.  나는 어머니와 팔짱을 끼고 그동안 있었던 일을 주고받으면서 한참을 팥죽집을 향해 걸었다.  팥죽집에 도착해 보니 벌써.. 2024. 1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