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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천(Gachen-佳川)

미음의 시(詩)393

스치는 바람이었으면 詩 /정현우(영상시 첨부) ♥스치는 바람이었으면 詩 /정현우♥  마음한편에한 조각남은 그리움마저스치는 바람이업고 가버리고그 리움의 허기를 달래기위해어느 길목에서 서성인다  손가락 사이로 흐르는 모래알처럼흘려버린 옛기억을두 손으로 잡을수 없는어리석음을 알면서도 또 다시 되풀이 되는건아마도 사랑했기 때문은 아닌지 사랑은 바람처럼 떠나고그리움은 등불처럼 남아 꺼질줄 모르니아~ 그래도 그립다  인적없는 가로등은졸음을 참지못해 깜빡거리고바람이 싣고 간 그리움을가슴으로 불러 본다 나도 바람이었으면이토록 아파하지 않았을걸  그리움을 아쉬워하고아쉬움을 눈물로 대신하는 밤에스치고 간 바람을또 다시 기다려본다  그리움도 추억도사랑이 꽃피는 그날까지스치는 바람 이었으면(좋은글) 스치는 바람이였으면 - YouTube 2024. 5. 24.
인생(人生) / 라이너 마리아 릴케 (영상시 첨부) ♥인생(人生) /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인생을 꼭 이해해야 할 필요는 없다.인생은 축제와 같은 것길을 걸는 아이가 바람이 불 때마다 꽃잎들의 선물을 받아 들이듯하루하루를 일어나는 그대로 맞이하라 아이는 꽃잎을 모아 간직하는 일에는관시이 없다머리카락에 행복하게 머문 꽃잎들을 가볍게 털어 버리고 아름다운 젊은 시절을 향해새로운 꽃잎을 달라 두 손을 내민다 인생-라이너 마리아 릴케 (youtube.com) 2024. 5. 23.
바보, 꽃잎에 물들다./ 김시천 (영상시 첨부) ♥ 바보, 꽃잎에 물들다./ 김시천 ♥​그냥 물들면 되는 것을그냥 살포시 안기면 되는 것을저절로 물이 들 때까지 기다리면 되는 것을​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말로만 요란하였구나그만, 바보짓을 하였구나​그냥 물들면 되는 것을노을이 하늘에 물드는 것처럼꽃에 꽃물이 드는 것처럼​그냥 꽃잎에 기대어가만히 가만히 물들면 되는 것을사랑한다고 말하지 말고그냥 당신에게 물들면 되는 것을바보,꽃잎에 물들다 -김시천 - YouTube 2024. 5. 22.
당신은 괜찮나요? / 안소연(영상시 첨부) ♥ 당신은 괜찮나요? / 안소연 ♥ ​문득 오늘 마시는 커피가고요하게 느껴질 때당신은 무엇을 떠올리나요?​가끔 괴로움에손끝까지 시리게 느껴질 때당신은 벗어나려 애쓰나요?​​매일 반복되는 시간 속에이해되지 않는 질문이 쏟아질 때당신은 어떤 순간이 그립나요?​​언제나 마지막 질문은당신은 괜찮나요?​​그리고 저의 대답은 항상저는 괜찮지 않습니다.[시낭송]시인 자신의 내면적인 갈망과 고민을 담고 있는 진솔한 내용 | #당신은괜찮나요 | #안소연 | (youtube.com) 2024. 5. 21.
내 속의 여자들 / 나희덕 (영상시 첨부) ♥ 내 속의 여자들 / 나희덕 ♥ 내 속에는반만 피가 도는 목련 한 그루와잎끝이 뾰족한 오엽송,잎을 잔뜩 오그린 모란 두어 그루,꽃을 일찍 피워버려이제 하릴없이 무성해진 라일락,이런 여자들이 몇이 산다한 뙤기 땅에 마음을 붙이고부터는그녀들이 뿌리 내려내 영혼의 발목을 잡아주기를,어디로도 못 가고바람소리도 못 들은 체 살 수 있기를 바랐다바람의 길은 너무 높거나 낮은 곳에 있었다어떤 날은 전지가위를 들고무성해진 가지를 마구 쳐내기도 했다쳐내면서 내 잎 끝에 내가 찔리고그런 날 밤에는내 속의 뿌리들, 그녀들, 몸살을 앓고는 했다다른 뜰에서 수십 송이 꽃들이폭죽처럼 터지던 봄날내 반쪽 옆구리에는 목련 한 송이 간신히 피어났다오그린 모란잎 사이에 고여 있는몇 방울 빗물은 쉽게 마르지 않았다라일락의 이미 흩어진 .. 2024. 5. 20.
어찌 그립지 않겠습니까 /김현태(영상시 첨부) ♥ 어찌 그립지 않겠습니까 /김현태 ♥ 어찌 그럴 수 있겠습니까낙엽 하나 뒤척거려도 내 가슴 흔들리는데귓가에 바람 한 점 스쳐도내 청춘 이리도 쓰리고 아린데왜 눈물겹지 않겠습니까사람과 사람은 만나야 한다기에그저 한번 훔쳐본 것뿐인데하루에도 몇 번이고매스꺼운 너울같은 그리움왜 보고 싶은 날이 없겠습니까하루의 해를 전봇대에 걸쳐놓고막차에 몸을 실을 때면어김없이 창가에 그대가 안녕하는데문이 열릴 때마다내 마음의 편린들은 그 틈 사이에서오도가도 못하는데왜 서러운 날이 없겠습니까그립다는 말사람이 그립다는 말그 말의 늪에서 허우적 거리는저 달빛은 오늘도 말이 없습니다사랑한다면, 진정 사랑한다면그저 멀리서 바라보며두고두고 오래도록 그리워해야 한다는 말,어찌 말처럼 쉽겠습니까달빛은 점점 해를 갉아먹고사랑은 짧고 기다림.. 2024. 5.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