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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천(Gachen-佳川)

미음의 시(詩)400

당신을 사랑해요/詩 김수현 (영상시 첨부) ♥ 당신을 사랑해요/詩 김수현 ♥ 오래 전부터 알아 온 듯 당신은 나에게 평안함 그 자체입니다 살아 오면서 수 많았던 만남들도 소중한 나의 기억들이지만 당신도 나에게 소중한 기억 속에 자리 매김 되어있기에 지금 이순간 당신은 나에게 가장 소중한 사랑입니다 사랑을 하려면 우선 마음을 먼저 비우라는 말들이 떠 오릅니다 그러나 마음을 비우는 사랑은 그리 쉬운 일만은 아니지요 지금처럼만 사랑하기로 해요 지금 처럼만 사랑한다면 당신과 나 오래도록 함께 할 테니까요 당신의 평안함과 나의 온유함으로 오래도록 이렇게...; 닮아 가나 봐요 사랑을 하면 닮는다는 말이 저에게도 온 것 같아요 당신의 하나하나가 나의 두 눈에 오래도록 비칩니다 당신의 하나하나에 나에게는 신비로움 그 자체입니다 나의 하나하나에 온 정성으로 화.. 2023. 4. 25.
마음에 담아 두지 마라/시인 이근대 (영상시 첨부) ♥ 마음에 담아 두지 마라/시인 이근대 ♥ 흐르는 것은 흘러가게 놔둬라. 바람도 담아두면 나를 흔들때가 있고, 햇살도 담아두면 마음을 새까맣게 태울때가 있다. ​ 아무리 영롱한 이슬도 마음에 담으면 눈물이 되고, 아무리 이쁜 사랑도 지나가고 나면 상처가 되니 그냥 흘러가게 놔둬라... ​ 마음에 가두지 마라 출렁이는 것은 반짝이면서 흐르게 놔둬라. 물도 가두면 넘칠때가 있고, 빗물도 가두면 소리내어 넘칠때가 있다. ​ 아무리 즐거운 노래도 혼자서 부르면 눈물이 되고, 아무리 향기로운 꽃밭도 시들고나면 아픔이 되니 출렁이면서 피게 놔둬라. ​ -- 중에서-- (좋은글) ♣️마음에 두지 마라 - YouTube 2023. 4. 19.
정말 그럴 때가/이어령(영상시 첨부) ♥ 정말 그럴 때가/이어령 ♥ ​ 정말 그럴 때가 있을 겁니다 어디 가나 벽이고 무인도이고 혼자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을 겁니다. ​ 누가 "괜찮니" 라고 말을 걸어도 금세 울음이 터질 것 같은 노엽고 외로운 때가 있을 겁니다 ​ 내 신발 옆에 벗어 놓았던 작은 신발들 내 편지봉투에 적힌 수신인들의 이름 내 귀에다 대고 속삭이던 말소리들은 지금 모두 다 어디 있는가. 아니 정말 그런 것들이 있기라도 했었는가 ​ 그럴 때에는 연필 한 자루 잘 깍아 글을 씁니다. ​ 사소한 것들어 대하여 어제보다 조금 더 자란 손톱에 대하여 문득 발견한 묵은 흉터에 대하여 떨어진 단추에 대하여 빗방울에 대하여 ​ 정말 그럴 때가 있을 겁니다. 어디 가나 벽이고 무인도이고 혼자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을 겁니다. 정말 그럴 때.. 2023. 4. 18.
꽃 향기 /시인 김인숙(영상시 첨부) ♥ 꽃 향기 /시인 김인숙 ♥ 무심히 지나가는 길가에 바람 타고 한들한들 피어있는 꽃 ​ 이름도 모르고 관심 있게 들여다봐 준 적도 없는데 지친 발걸음 멈추게 하고 찌들은 얼굴에 꽃향기 흠뻑 뿌려 주네 ​ 어느새 밝아진 맘속 꽃들의 맑은소리 향긋향긋 들려오고 ​ 웃음 활짝 피어난 얼굴 꽃보다 예쁘다며 정겨운 꽃향기 코끝을 살살 간지럽히네 #꽃향기 김인숙 @ansankim - YouTube 2023. 4. 17.
서산대사의 해탈시(解脫詩)(영상시 첨부) ♥ 서산대사의 해탈시(解脫詩) ♥ 근심 걱정 없는 사람 누구인고. 출세 하기 싫은 사람 누구인가. 시기 질투 없는 사람 누구이며. 흉 허물 없는 사람 어디 있겠는가. 가난하다 서러워 말고, 장애를 가졌다 기죽지 말라 못 배웠다 주눅 들지 말라. 세상살이 다 거기서 거기라오. 가진 것 많다 유세 떨지 말고, 건강하다 큰소리 치지말며 명예 얻었다 목에 힘주지 말라.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잠시 잠깐 다니러 온 세상, 있고 없음을 편 가르지 말며, 잘나고 못남을 평가 하지 말며, 얼기 설기 어우러져 살다가 갑시다. 다 바람같은 것이라오. 뭘 그렇게 고민하오. 만남의 기쁨이건 이별의 슬픔이건 다 한 순간이오. 사랑이 아무리 깊어도 산들 바람이고, 오해가 아무리 깊어도 비바람 이라오 외로움이 아무리 지독해도 .. 2023. 4. 14.
봄날 같은 사람 / 이해인 (영상시 첨부) ♥ 봄날 같은 사람 / 이해인♥ 힘들 때일수록 기다려지는 봄날 같은 사람 햇살이 쬐이는 담 밑에서 싱그럽게 돋아나는 봄 나물 같은 사람 온통 노랑으로 뒤덮은 개나리 같이 마음을 울렁이게 하는 사람 조용한 산을 붉게 물들인 진달래처럼 꼬옥 또 보고 싶은 사람 어두운 달밤에도 기죽지 않고 꿋꿋이 자기를 보듬는 목련같은 사람. 봄 소식들을 무수히 전해주는 봄 들녘처럼 넉넉함을 주는 그리운 사람 너무나 따스하기에 너무나 정겹기에 너무나 든든하기에 언제나 힘이 되는 사람 그 사람은 봄날 같은 사람 바로 당신입니다. 봄날 같은 사람 - YouTube 2023. 4.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