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맙소 / 詩 이중환 ♥
먼 길 걸었다
외진 길 홀로 걷다가 오싹 소름 돋을
나 하나는 너무 외로웠다
서서히 스며든 바람은 버릴 것이 아니었다
아교같이 접착력이 좋다는 밀포드 사운드의
녹색 홍합을 욕심낼 때처럼
결코 헛된 욕심은 아닌 것 같다
해는 어떤 무기를 써도 정복되지 않는 것같이
되는 것은 되고 안되는 것은 안 되는 것이지만
캄캄한 길 위에 등불을 밝히듯
여명처럼 밝아오는 새벽빛
소중한 그대
여유로운 저녁 만찬을 소리 없이 함께해도 좋은
그런 날들을 같이한다는 것
대 보름 달처럼 크고 환하게 다가온 당신
고맙소
https://youtu.be/iIyiKVErwlc?si=q3eQNmw3-dzlp_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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