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늙어보니 / 석당 윤석구 ♥
꽃도 뜨거울때 빛나는 것처럼
사랑도 열정이 높을때 꽃이 되더라.
그냥 심심해서 툭 하고 던진 말들이
삶에서 묻어나는 명언이 되는 수도 있고
유행을 만드는 언어가 될 수도 있더라.
싸우는 것도 다 삶이더라
어려서는 친구들과 놀다 싸우고
젊어서는 세상과 싸우고
늙어서는 여기저기 아픈 곳에
약까지 동원하여 싸우고 있더라.
멀리만 있을줄 알았다 늙음의 길은
그런데 그게 아니더라
숨 한번 크게 쉬고나니 옆에 있더라.
얼마나 무거웠을까 외로움의 무게가
할아버지 할머니 생각이 간절해진다
늙어보니.
재능은 결코 대신 해 주지 않더라
인품도 행복도
살아가면서 만들어 지는것을.
어떻게 사는게 아름다운 늙음일까
모르겠다 삶의 평가는 본인이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생각이 단순해 진다 하긴 뭘 생각할
여유나 있겠나
자고나면 어깨도 아프고 눈도 아프고
모두 서로 더 아프다고 아우성이니.
내 몸 속인데 그 아픔은 나도 모르겠다
순서도 없다 세월이 간다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웃고 싶다고 다 웃어 버리면 바닥 날까봐
조금씩 나눠서 웃었더니 야속한 주름만
덤으로 늘어 가더라.
삶의 가치를 찾은 시간보다 욕심을 쫓아다닌
시간이 더 많더라.
https://youtu.be/Sf8h5-3G51M?si=4JD6P5BkGi6-Wl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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