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가천(Gachen-佳川)

미음의 시(詩)400

가을의 시(詩) / 김옥림 (영상시 첨부) ♥ 가을의 시(詩) / 김옥림 ♥ 가을엔 단풍에 고이 적어 보낸 어느 이름 모를 산골 소녀의 사랑의 시가 되고 싶다 ​가을엔 눈 맑은 새가 되어 뒷동산 오솔길 풀잎 위에 아침 이슬 머금고 사랑하는 이들에게 햇푸른 사랑의 노래이고 싶다 ​가을엔 눈빛 따스한 햇살이 되어 시월 들판을 풍요롭게 하는 대자연의 너그러운 숨결이고 싶다 ​​가을엔 모두를 사랑하고 모두를 용서하고 모두와 화해하고 잊혀져간 소중한 이름들을 하나하나 떠올리며 해맑은 기도를 드리고 살아있는 모든 것들에게 간절한 열망의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가을엔 나보다 더 외로운 이들에게 따스한 가슴으로 다가가 그들의 야윈 손을 잡아주고 싶다 ​​가을은 겸손과 감사의 계절 가을은 풍요와 사랑의 계절 가을엔 그 모두에게 읽혀지고 기억되어지는 사랑의 시가 .. 2024. 10. 4.
한 잎의 가랑잎 / 藝香 도지현 (영상시 첨부) ♥ 한 잎의 가랑잎 / 藝香 도지현 ♥ 나는넓고 깊은 호수에서부유하는가년스러운 가랑잎하나바람이 불면 부는 대로물결치면 치는 대로흔들리다 그대로 물속으로 잠긴다잠긴 몸은뱅뱅돌면서 더욱 깊이 들어가이렇게 잠기면모든번뇌와 고통도 함께 가라앉아떠오르지 않으면 여기서 해방되리이제 모든 것은 끝났다나를 괴롭히던 굴레질병도 고통도 없는또 다른 세상으로 가서한번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 보겠지그런데,그의 초점잃은 눈동자감긴 눈까풀 앞에 또렷하게 보이는 동시에깜짝 놀라 내 의식을 깨운다아! 나에게 달린 가족이 있었지 죽고 싶어도 죽을 수 없는굴레속에 갇힌 가년스러운 가랑잎 신세(이의선낭독) 한 잎의 가랑잎- 藝香 도지현 (youtube.com) 2024. 10. 3.
나를 위한 기도 / 안 성란 (영상시 첨부) ♥ 나를 위한 기도 / 안 성란 ♥ 많은 것을 가지지는 않았지만가진 게 없다고 슬퍼하지 말게 하시고많이 배우진 못했지만타인에게 숨기려 하지 않게 하소서. 가진 게 없어열심히 살아가는 부지런함으로살게 하시고배운 게 없으니타인의 말을 내 것으로 만들게 하소서. 사람의 모습으로값어치있게 살아야 하는지혜를 높이 쌓게 하시고​타인을 기분 좋게 할 수 있는작은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도와 주시고두 개의 문을 닫아 놓고듣는 법을 잃어버리지 않게 하소서. 돈으로 살 수 없는미소를 잃지 않게 하시고친절한 행동으로타인을 편안한 마음이 되도록노력 하게 하시고​좋은 말로 비싼 가치를 하는마음이 머무는 동산에사랑으로 고운 꽃을심어 놓게 하소서.나를위한기도 (youtube.com) 2024. 10. 2.
이 가을엔 따뜻한 눈물을 배우게 하소서/이해인(영상시 첨부) ♥이 가을엔 따뜻한 눈물을 배우게 하소서/이해인♥이 가을에는따뜻한 눈물을 배우게 하소서. 내 욕심으로 흘리는 눈물이 아니라진정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소리없이 함께 울어줄 수 있는맑고 따뜻한 눈물을 배우게 하소서. 이 가을에는빈 가슴을 소유하게 하소서.집착과 구속이라는 돌덩이로우리들 여린 가슴을 짓눌러별 처럼 많은 시간들을 힘들어 하며고통과 번민속에 지내지 않도록빈 가슴을 소유하게 하소서. 이 가을에는풋풋한 그리움하나 품게 하소서. 우리들 매 순간 살아감이때로는 지치고 힘들어누군가의 어깨가 절실히 필요할 때보이지 않는 따스함으로 다가와어깨를 감싸 안아 줄수 있는풋풋한 그리움하나 품게하소서. 이 가을에는말 없는 사랑을 하게하소서.'사랑'이라는 말이 범람하지 않아도서로의 눈빛 만으로도간절한 사랑을 알아주고 보.. 2024. 10. 1.
계절의 수레바퀴 /고천김현성(영상시 첨부) ♥계절의 수레바퀴 /고천김현성♥ 계절의 갈림길뚜벅뚜벅 걸어가며떠나려 고요히 잠든 여름깨우지 않으려 사뿐히 나왔는데달려오는 구월의시원한 갈바람 불어고이 잠든 팔월 깨워서마지막 인사로 눈물바다 만드뇨아듀를 고하는팔월의 눈물 인사에폭염과 열대야 잊은 체교차하는 서러움 가슴 울적하네천고마비 계절폭염 속에 견딘 영혼추억에 담지 못한 시련가을엔 풍성한 청춘 다시 피우리#계절의 수레바퀴 / 고천 김현성 @ansankim (youtube.com) 2024. 9. 30.
이 가을에 만나고 싶은 사람/詩庭 박태훈​(영상시 첨부) ♥이 가을에 만나고 싶은 사람/詩庭 박태훈♥​​이가을에 코스모스가 아름답게 피어 있습니다꼭 누군가인 당신과 함께 가을의 산사길을 걷고 싶습니다​금년 가을 하늘은 유난히도 파랑 입니다이 파랑하늘 아래에서 누군가인 당신을 만나고 싶습니다​금년이란 한해를 우리는 아~니 나는 이렇게 맞이하고살아오면서 몇 되지않는 사람 사람들을 생각을 해봅니다​​퍽도 고운날이라고 감탄 감탄을 하면서---누군가를 꼭 만나야 될것 같다는 생각으로 꽉 차버린 가을입니다​약속한 사람도 없으면서강가에 갈대 억새가 코스모스 꽃길이 있는 그 곳서 누군가와 함께 꼭 걷고싶습니다​금년 가을이 유난히도 맑고 파랑인것은 살아온 날들이아쉬워서 너무 아쉽다는 생각이어서---이 파랑 맑은 가을날에 누군가를 꼭 만나고 싶습니다​가을 저 하늘 처럼 저높은 .. 2024. 9.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