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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천(Gachen-佳川)

미음의 시(詩)292

길 / 윤동주 (영상시 첨부) ♥ 길 / 윤동주 ♥ 잃어버렸습니다. 무얼 어디다 잃어버렸는지 몰라 두 손이 주머니를 더듬어 길에 나아갑니다. 돌과 돌과 돌이 끝없이 연달아 길을 돌담을 끼고 갑니다. 담은 쇠문을 굳게 닫아 길 위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길은 아침에서 저녁으로 저녁에서 아침으로 통했습니다. 돌담을 더듬어 눈물짓다 쳐다보면 하늘은 부끄럽게 푸릅니다. 풀 한 포기 없는 이 길을 걷는 것은 담 저 쪽에 내가 남아 있는 까닭이고 내가 사는 것은 다만 잃은 것을 찾는 까닭입니다. 평생 간직하고픈 시 - 윤동주 '길' (youtube.com) 2024. 3. 12.
너도 알게 될거야/신준식(영상시 첨부) ♥너도 알게 될거야/신준식♥ 너 내 나이되면 알 거야 지금 나의 심정을 너 자식 낳아보면 알 거야 지금 내 마음을 너 늙어보면 알 거야 지금 내 기분을 나 아파보면 알 거야 지금 나의 아픔을 너 슬퍼질 거야 내가 그리울 때 ㅣ너도알게될거야 ㅣ시가좋은날 시낭송 힐링시 감성시 (youtube.com) 2024. 3. 11.
가슴 뭉클하게 살아야한다/양광모(영상시 첨부) ​ ♥가슴 뭉클하게 살아야한다/양광모♥​ ​ 어제 걷던 거리를 오늘 다시 걷더라도 어제 만난 사람을 오늘 다시 만나더라도 어제 겪은 슬픔이 오늘 다시 찾아오더라도 가슴 뭉클하게 살아야 한다. 식은 커피를 마시거나 딱딱하게 굳은 찬밥을 먹을 때 살아온 일이 초라하거나 살아갈 일이 쓸쓸하게 느껴질 때 진부한 사랑에 빠지거나 그보다 더 진부한 이별이 찾아왔을 때 가슴 더욱 뭉클하게 살아야 한다. 아침에 눈 떠 밤에 눈 감을 때까지 바람에 꽃이 피어 바람에 낙엽 질 때까지 마지막 눈발 흩날릴 때까지 마지막 숨결 멈출 때까지 살아 있어 살아 있을 때까지 가슴 뭉클하게 살아야 한다. 살아 있다면 가슴 뭉클하게 살아 있다면 가슴 터지게 살아야 한다. (좋은글) 가슴 뭉클하게 살아야 된다. (youtube.com) 2024. 3. 5.
어제와 다른 오늘/최유진(영상시 첨부) ♥어제와 다른 오늘/최유진♥ ​ 커튼 너머 햇살이 춤추면 덩달아 기분이 좋다. ​ 온몸을 휘감는 청명함 부스스한 머리카락 쓸어 올리며 ​ 기지개는 덤으로 펴진다. ​ 은은한 향의 모닝커피 하루의 행복을 보증이라도 하듯 ​ 이 시간 만은 어제의 아픔과 힘듦 떨쳐버리고 ​ 선물 받은 오늘 그저 감사할 뿐이다. ​ --최유진 중에서-- 민정채널[좋은글/좋은시/어제와 다른 오늘] (youtube.com) 2024. 3. 3.
너를 안다는 것/수향 임영심(영상시 첨부) ♥너를 안다는 것/수향 임영심♥ 알고보면 참 참쉬운 일 너를 안다는 것 먼지 묻은 마음 닦아내면 투명한 네 웃음 볼수 있다는 것 버거운 잎새 잠시 내려 놓으면 정수리 흐르는 생명의 숨소리 들을 수있다는 것 알고보면 쉬운일 너를 알기에 나는 참 행복하다는 것 너를 안다는 것 - YouTube 2024. 3. 2.
오늘 같은 날에는 / 윤보영 (영상시 첨부) ♥ 오늘 같은 날에는 / 윤보영 ♥ ​ 오늘 같이 비가 내리는 날에는 찻잔을 들고 창가에 기대선다 빗속에서 걸어 나온 그대가 품속에 그리움으로 담기면 내 안에도 비가 내려 빗속을 걷고 있는 그대를 만난다 비에 젖은 옷은 말릴 수 있지만 그리움에 젖은 마음은 말릴 수 없는 것 아! 오늘 같이 비가 내리는 날에는 빗속을 걸어 나온 그대와 내 안을 걷고 싶다. 오늘 같이 그대가 보고 싶은 날에는 생각을 멈추고 차 한 잔 마신다 찻잔 속에 어린 그대가 품속에 사랑으로 담기면 내 안에도 그리움이 쏟아져 그대 향해 다가가는 내가 보인다 쏟아지는 그리움에는 마음이 젖지만 젖은 채로 그리워하며 지내야 하는 것 아! 오늘 같이 그대가 보고 싶은 날에는 생각 속을 걸어 나온 그대와 차를 마시고 싶다. 오늘 같은 날에는.... 2024. 3.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