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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천(Gachen-佳川)

미음의 시(詩)393

가을이 온다 / 시인 송암 김은재 (영상시 첨부) ♥ 가을이 온다 / 시인 송암 김은재 ♥  파란 하늘에 뭉게구름깃털 되어 날라온다떠나가는 한낮의 여름 햇살에 고개 돌리던 코스모스새벽 이슬에 단장하고가슴 활짝 내보이며 가을을 맞이하네 주렁주렁 행복을 매달고오곡백과 가득 싣고 가을이 옵니다벗단 위에 참새들도 농부의 콧노래를 따라 부르네 들녘 허스아비도 덩실덩실 춤을 춘다천하 대장군 지하 여장군수호신 꺽다리들도길목에 나란히 가을을 맞이하네 알알이 키운 자식들여위고 나면울굿불굿 당풍 옷 갈아입고가을 여행 떠나가겠지가을이 온다 (youtube.com) 2024. 9. 13.
가을 서곡 앞에서/우남 전혜령 (영상시 첨부) ♥ 가을 서곡 앞에서/우남 전혜령 ♥ 선택한 길 향해분주히 달려와뒤돌아 보니아쉬움회의 길 하루하루 너무 길고일년은 쏜살같이 달려가는 중년이라는 뒤안길에서 해야할 일은 너무 많고주어진 몫 너무 많아갈 길은 바쁘기만 하는데머리,마음,몸따로 따로인 중년이라는 뒤안길에서 귀뚜라미 노래하는가을 서곡 앞에서조석으로 스며드는차가운 공기는이불자락을 끌어안게 하고 한여름 뜨거웠던강열한 태양은추억으로 저편으로여름의 뒤안길에서가을의 문턱에서 교차한다가을서곡앞에서 - YouTube 2024. 9. 12.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 도종환(영상시 첨부) ♥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 도종환 ♥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저녁숲에 내리는 황금빛 노을이기보다는구름 사이에 뜬 별이었음 좋겠어내가 사랑하는 당신은버드나무 실가지 가볍게 딛으며 오르는 만월이기보다는동짓달 스무 날 빈 논길을 쓰다듬는 달빛이었음 싶어. 꽃분에 가꾼 국화의 우아함보다는해가 뜨고 지는 일에 고개를 끄덕일 줄 아는 구절초이었음 해.내 사랑하는 당신이 꽃이라면꽃 피우는 일이 곧 살아가는 일인콩꽃 팥꽃이었음 좋겠어 이 세상의 어느 한 계절 화사히 피었다시들면 자취 없는 사랑 말고저무는 들녘일수록 더욱 은은히 아름다운억새풀처럼 늙어갈 순 없을까바람 많은 가을 강가에 서로 어깨를 기댄 채 우리 서로 물이 되어 흐른다면바위를 깎거나 갯벌 허무는 밀물 썰물보다는물오리떼 쉬어가는 저녁 강물이었음 좋겠어이렇게.. 2024. 9. 10.
가을의 향연/생수의강 박희엽 (영상시 첨부) ♥가을의 향연/생수의강 박희엽♥ 아름다운 산하를 물들이고꽃처럼 울부짖는 노을처럼 한 많은 인생사피고 지는 세월 따라내 영혼도 춤을 추며 갑니다. 가랑비 같은 세월바람처럼 구름처럼오는 듯 가는 듯 흘러 흘러갑니다. 만물이 열매를 맺고피조물을 먹여 살리듯이가을의 향연은 축복입니다. 가을의 향연 (youtube.com) 2024. 9. 9.
가을이 오는 소리/시인/이룻:이정님(영상시 첨부) ♥ 가을이 오는 소리/시인/이룻:이정님 ♥  서쪽에서가을이 오는 소리귀뚜리 우는 소리 인동 줄기 변심하는 울타리빈 나무가지에서늘한 햇볕이 내려와 쉬고 나뭇잎의 반점이 발갛게 달아오르면비로서 아득한 그리움에 젖는 강물 기다리는 조바심열병처럼 번져도 그 사람은 가을이 오는 소리에 귀가 멀고구름,햇빛,강물, 얼마 뒤에는 온 땅에 모두 불이 붙기 시작하겠지.가을이오는소리 - YouTube 2024. 9. 8.
바람 세월에 가버린 청춘/김동수(영상시 첨부) ♥ 바람 세월에 가버린 청춘/김동수 ♥ 눈을 감으면흔적처럼 느껴지는 추억은하얀 눈위에 걸어온 발자국처럼선명히 눈 안에서 논다바람이 머물다간 거리엔 휘파람 불며 노래했던그 시절 그 모습이안듯이 발길을추억 안에 머물게 한다바람 세월 따라변한 모습ㅍ속 괜스레마음이 서글퍼지기도 한다거리를 방황하던청춘은 어디에 숨었단 말이니가아직도 가슴은 그대로인데도둑맞은 세월만 덩그러니거리에 바람 되어 모르는 척내 곁을 스쳐 지나간다언제나 청춘일 줄 알았던젊은 날의 모습은 세월 따라 갔지만늘 가슴이 꿈을 꾸는건내일이 희망이기 때문이다.(좋은글) 바람 세월에 가버린 청춘 (youtube.com) 2024. 9.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