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음의 시(詩)400 나는 아직도 연애하고 싶다/석당 윤석구(영상시 첨부) ♥나는 아직도 연애하고 싶다/석당 윤석구♥ 오래전에 써둔 편지입니다언젠가는 만날 것 같은 사람에게 써둔 편지입니다 참밖 온도가 영하였어도벽난로 불꽃같은 그리움을빨갛게 적은 편지입니다 가을 산 입구에서붉게 물드는 공작단풍보다더 타오르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만개하는 벚꽃 앞에서는 그리움이 꽃잎처럼폭발하듯 날리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그리고, 그리고장대같은 여름 소낙비를만났을 때는내 그리움은 이보다 더세차게 쏟아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오늘오랜만에 읽어봐도 그땨나 지금이나심장이 뜨겁게,뜨겁게다시 띄어서 야단입니다 세월이 흘러, 흘러노인이 된지도 한참인데아직도 받아 줄 사람이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며기다리며, 기다리며 찾고 있습니다 세상끝 어디선가나의 편지를 받는 그대가언젠가는 꼭 미소 지으며답장을 보.. 2024. 10. 17. 그대는 강물처럼 / 詩 김춘경 (영상시 첨부) ♥ 그대는 강물처럼 / 詩 김춘경 ♥ 비가 오면강물처럼 불어나는 마음까닭도 없이 떠내려간다넘칠 수 없고잠길 수 없어빗물 따라 말없이 흘러그대에게로 간다파고드는 숨결처럼따스해오는 기억의 세포들살아 꿈틀거리니그대, 내게로 오라사랑의 편린들흐르는 시간 속에 멈추지만그대는 강물처럼영원히 가슴에 흐르나니비가 오면강물에 떠오르는 그리움넘치는 사랑으로 흐른다그대는 강물처럼 (youtube.com) 2024. 10. 13. 예순이 지나갈 때에/젬마 김영미 (영상시 첨부) ♥ 예순이 지나갈 때에/젬마 김영미 ♥ 기억이 안 난다가끔씩 네가 기억에 없다 기억하려태양풍을 만나 너의 보랏빛 오로라를 만들고 무더위 속에 뛰어들어눈물을 쏟아 붓는다 그러나 기억에 없다너를 소유하고 싶지 않은 모양이다존재한다는 이유만으로땅을 딛고 싶은가 보다 먼 먼 시간의 먼지인가 좋다그냥 네가나를 그렇게 기억했으면 한다 그렇게 또다시 먼지가 되어나이를 익혀 예순 노을 불바다에활활 태워 재도 없이 그리하여떠나는 방향도 없이홀로시공간 속으로 떠나리라 존재함으로(이의선낭독) 예순이 지나갈 때에- 젬마 김영미 (youtube.com) 2024. 10. 11. 나뭇잎 러브레터/이해인 (영상시 첨부) ♥ 나뭇잎 러브레터-/이해인 ♥당신이 내게 주신나뭇잎 한 장이나의 가을을사랑으로 물들입니다나뭇잎에 들어 있는바람과 햇빛과별빛과 달빛의 이야기를풀어서 읽는 것만으로도행복합니다한 장의 나뭇잎은또 다른 당신과나의 모습이지요?이 가을엔 나도나뭇잎 한 장으로많은 벗들에게고마움의 러브레터를쓰겠습니다(이의선낭독)나뭇잎 러브레터 ~이해인 시인 (youtube.com) 2024. 10. 10. 가을 햇살 앞에 / 나태주 (영상시 첨부) ♥ 가을 햇살 앞에 / 나태주 ♥고개를 숙여라더욱 고개를 숙여라손아귀에 쥐고 있는 것 있다면그것부터 놓아라스스로 편안해져라너 자신을 쉬게 하고위로하고 기꺼이 용서하라지난 여름은또 다시 싸움판힘든 날들이었다이제 방 안 깊숙이밀고 들어오는 햇살우리 마음도 따라서고요해질 때가을은, 가을 햇살은우리에게 겸손을 가르치고부드러움을 요구한다.(이의선낭독) 가을 햇살 앞에-나태주 (youtube.com) 2024. 10. 9. 가을에 쓰는 연서<詩庭박 태훈>(영상시 첨부) ♥ 가을에 쓰는 연서 ♥신선한 바람이마음을 달래 줍니다한 여름의 무더위에 지치고놀란 마음을 가을 바람이다둑이며 달래 줍니다가을 바람을 큰 가슴으로 맞이 합니다가을이 어느새 문틈으로 스며 들었습니다사람은 누구나 가을의 맛에, 멋에어느새 젖어 듭니다가을의 그리움으로 지나간 세월들을하나 둘씩 추스려보는 마음가을의 정서에 흠뻑 빠져 펜을 들어 봅니다마음속으로만 평생을 간직했던사랑 이야기를 단풍잎 그려진편지지위에 한줄 쓰다가추억에 잠겨 봅니다참 아름답던 그 사람참 마음씨 고왔던 그 사람뜰에 있는 나무 아래가을 노래 하는 풀벌레 소리섬돌 밑에서 들려오는 귀뚜라미의 이중창이 가을을 온통 물들인 단풍나무 숲가을의 모든 이야기를 편지지위에곱게 써내려가 당신께 띄웁니다이 가을에 유난히도당신이 보고 싶다.. 2024. 10. 7. 이전 1 ··· 15 16 17 18 19 20 21 ··· 67 다음